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는 해빙기를 맞아 지난 18일 모기 조기퇴치를 위한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였다.
오후 5시에 10개 읍·면에서 하수구 및 취약지역인 쓰레기 매립장 그리고 공중 화장실 등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시외버스 터미널과 장터에서 일제히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염 소장은 “매년 지구온난화와 산업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인해 모기의 서식지가 다양해지면서 모기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월동장소가 하수관·
정화조·대형건물 지하실 등에 많이 서식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빙기(2월 중순∼3월)에 모기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이때 방역을 실시해
모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기가 전염시키는 질병으로는 일본뇌염, 말라리아와 말레이 사상충 등이 있다. 암컷 한 마리가 한번에 1백∼2백개의 알을 낳으며 한 달을 살고, 이때 피를 빨아야만 알을 낳기 충분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노경애 예방의약담당은 “모기가 산란하기 좋은 장소는 고인 물로, 가정에서 모기를 조기에 퇴치하려면 화분 물받이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며 “또 보일러실이나 하수구, 중앙난방식의 물탱크 물을 주기적으로 배수시켜 주면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든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기유충 한 마리를 잡으면 성충 5백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으므로, 해빙기에 일제히 방역을 실시해 조기에 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차로 오는 31일 10개 읍, 면에 일제히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