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이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부동표 공략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한나라당이 새로운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우자 기존 한나라당 소속 현역의원이 이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총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선뜻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매일신문이 대구MBC와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선거구 유권자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9총선 여론조사에서 지역구(고령·성주·칠곡)의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와 무소속 이인기 후보가 후보지지도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표본오차:95% 신뢰수준, ±4.37%p)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31%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물지지도에서는 무려 22%의 격차를 보였으나 역시 부동층이 5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이와 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결국 부동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어서 양 후보는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경주 하고 있다. 석호익 후보는 한나라당 정서와 공직경험, 새 인물론 등으로, 이인기 후보는 공천 부당성에 대한 동정론과 친박 정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춘길 후보도 ‘가정을 살려야 한다’며 석, 이 두 후보의 틈새를 노려 지지세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천 후유증으로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텃밭이라는 영남권에서 친박 무소속 후보자들의 선전이 두드러져 혼전양상을 보이자 비상이 걸렸다. 당 지도부 인사들이 직접 선거구(고령·성주·칠곡)를 방문해 지지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친박 무소속 후보자들도 당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많은 기초의원과 당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공천심판론을 내세우며 세몰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성주군녹색실천연대’에서 각 당 후보들에게 성주군 현안문제 및 과제에 대한 질의서를 내는 등 군민들도 성주군 발전을 이끌 적임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