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이 내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선거구내 지역별 지지성향이 뚜렷한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층이 여전히 30%를 웃도는 등 여론의 흐름이 판세분석을 어렵게 할 정도로 혼미한 형국이다. 결국 당락 여부는 연고지의 지지를 얼마만큼 전폭적으로 이끌어 낼 것인가와 부동층 향배, 투표율이 대세를 가름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관련기사 2면】 지난 1일경 MBC와 코리아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율 격차가 2%에 불과할 정도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와 친박 무소속 연대 이인기 후보를 놓고 유권자들이 쉽게 표심 향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두 후보가 비록 총선 출사의 길은 달랐지만 태생적 뿌리가 같다는 점과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운동에서 석 후보측은 박근혜 정서 이용을 비난하며 과반 의석 확보로 안정적인 정국운영을 호소하는데 반해, 이 후보측은 공천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박근혜 정서에 크게 기대는 점들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지역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개군 중 두 후보의 거점이 성주와 칠곡이며, 고령군이 후보를 내지 못한 점도 판세에 묘하게 작용하고 있다. 성주와 칠곡 유권자들이 각각 연고지 출신 후보들에게 보다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고령 유권자들은 비교적 중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지도가 낮고 외지 유입인구가 많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는 두 후보가 고령군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정성을 쏟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 두 후보가 과거 선거경험이 있거나 지도층 인사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은 이들과 연관 있는 유권자들의 연계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50∼6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투표율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통상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 포기를 의미하고 있어서 40대 이상 유권자들의 지지표 갈림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정서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다 더 큰 우려는 부동층의 무더기 기권 현상이 나타날 경우 투표율은 극히 저조할 것이며, 이에 따른 판세 가름은 더욱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한나라당은 큰 부담을 안게 된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60%를 상회하는 소위 텃밭이라는 곳에서 무더기 기권 사태는 지역구 후보 당선뿐만 아니라 전국구 의석 확보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역구의 초박빙 현상은 ‘밴드왜건(승자편승)’ 효과나 열세후보를 밀어주는 ‘언더독(패자동정)’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는 오직 자신의 열정과 잘 짜여진 선거전략으로 변수들을 극복해야할 과제를 안게됐다. 한편 평화통일가정당의 전춘길 후보도 두 후보의 틈새에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당의 입장에서 전국구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 가정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이어 가고 있다.
최종편집:2025-05-15 오후 0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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