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에서 우리 성주는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칠곡 유권자들은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막판 지역주의를 발휘하여 석호익 후보(1만7천736표)보다 3천623표나 많은 2만1천359표를 몰아주었으나 우리 성주는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석 후보에게 이인기 후보(9천754표)보다 겨우 2천217표가 많은 1만1천971표를 주는데 그침으로써 애향심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고령은 이인기 후보에게 석 후보보다 454표를 더 줌으로써 이인기 후보의 당선을 도왔습니다.
이는 3선 군수를 가진 고령 군민들이 다음 19대 총선에서 고령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배출하기 위해 성주에 대한 견제심리를 발동했다는 심증을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투표결과를 접하면서 본인은 성주의 장래가 심히 염려되는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4년 후 갖게 되는 총선에서 과연 우리 성주가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나의 뇌리에서 망령처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얼마 전에 성주와 고령의 인구를 비교해 봤습니다. 2005년에 4만6천960명이던 성주군 인구는 2007년 12월 31일 현재 4만5천680명으로 감소하였으나 같은 기간 고령군 인구는 3만4천271명에서 3만5천96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2년 동안 성주 인구는 1천280명이 줄어든 반면 고령 인구는 1천696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년 만에 성주의 인구가 고령보다 2천976명이나 감소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작년 말 현재 고령보다 9천713명이 많은 성주의 인구는 빠르면 4년 후에는 고령 인구에 역전 당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지난날 경산부(京山府)와 성주목(星州牧)시대의 찬란했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 성주 사람들에게는 몹시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이런 우려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고령군은 다산면에 조성한 대단위 산업단지와 아파트단지로 말미암아 인구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정부의 한반도대운하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낙동강시대를 열어 가는 고령’이란 표어를 내걸고 전국 최대의 운하도시 건설을 맹렬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령군의 야심 찬 이 거대 사업이 완성될 경우 인구는 4년 후면 줄잡아도 8만명에 이르게 될 전망이나 우리 성주의 인구는 4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칠곡군은 시로 승격되어 독립선거구로 떨어져 나가고, 성주군과 고령군이 한 선거구 될 공산이 큽니다. 이 말은 고령 인구의 반밖에 안 되는 인구를 가진 우리 성주는 앞으로 영원히 국회의원 하나 배출하지 못하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주를 시시각각 옥죄고 있는 이 위기에서 탈출하고 성주가 획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그 길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2012년 선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석호익 씨를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시키는 것입니다. 다음 총선에서는 십중팔구 석호익 씨가 공천을 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주와 한 선거구가 된 고령의 인구가 성주의 인구보다 월등히 많아질 경우 설사 고령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 간판을 내 걸고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4년 동안 우리 성주의 인구를 현재보다 최소한 3만명은 더 증가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성주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 성주인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석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모두 이 대동단결의 대열에 동참해야만 합니다. 여기에는 한나라당을 이탈했던 군의원들과 도의원들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지상명령에서 이탈하거나 방관하는 사람들은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주의 인구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하루 속히 민자를 유치해 소학리와 도흥리 일대에 자족형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석 후보가 총선공약으로 내건 대구지하철 2호선을 끌어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성주군민이 하나로 단결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도 아낌없이 우리 성주를 지원해 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성주군민들이여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5만 성주군민들은 우리 성주의 발전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정서에서 과감히 벗어나 성주재건의 기치(旗幟)를 높이 듭시다, 그리고 전진 또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