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축제 이틀째였던 ‘생명의 날’에는 생동과 생명의 고귀함이 넘쳐나는 무대로 장식됐다.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와 군악대 연주가 어우러진 국민건강실천프로그램 ‘한마음 건강 걷기 대회’는 참여와 화합을 노래했고, 참신하고 재기 발랄한 청소년들의 코너였던 ‘청소년 생명한마당’과 ‘비보이 공연’은 생명체의 약동과 희망을 보여줬다.
조선시대의 독창적 장태문화를 재현한 ‘세종대왕자 태 봉안의식’은 신비스러움과 함께 생명의 고귀함이 넘쳐났고, ‘별고을 대불놀이’는 군민의 염원을 하늘과 이어주려는 듯한 화무(火舞)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한마음 건강 걷기 대회
장애인, 어린이, 어른 등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50사단 군악대를 선두로 해서 성밖숲을 출발해 군청→성산 사거리→경산2교를 거쳐 성밖숲에 이르는 3㎞의 구간을 손과 손을 마주잡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경쟁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연변에는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했다.
한마음 건강 걷기 대회는 참가자 접수와 개회식을 거쳐 건강체조시범, 건강 걷기 방법 교육 및 몸풀기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도착 후에는 태권무 축하공연, 경품추첨 행사로 이어졌다.
▣청소년 생명한마당
이날 오후 성밖숲 주무대에서는 지역 청소년동아리를 중심으로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이는 ‘청소년 생명한마당’잔치가 벌어졌다.
청소년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UCC가수 ‘시방팬도리’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합기도시범, 키즈 및 청소년 밸리, 태권무, 스포츠 댄스 등을 펼치면서 활력과 신세대들의 창의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세종대왕자 태 봉안의식
세종대왕자 태 봉안행사는 봉출의식, 봉안행차, 봉안의식, 봉안축하연으로 구성되며, 봉출의식은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에서 가진 바 있다.
경복궁에서 열린 봉출의식에서는 3천여명의 관람객과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왕자들의 태를 씻어 태 항아리에 에 담아 안치하는 세태의식, 국왕이 태봉지를 낙점하고 장태담당관리 임명, 교지를 내리는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 항아리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태 항아리를 왕궁에서 태봉지인 성주목으로 출발시키는 봉출의식 순으로 이루어 졌다.
축제에서는 출궁한 태항이 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되기까지의 과정을 재연한 것으로 봉안행차, 봉안의식, 봉안축하연으로 이어졌다.
봉안행렬은 성주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하여 군청을 경유 성밖숲으로 이어졌으며, 500여명으로 구성된 봉안행렬은 장태사, 대북, 경상도관찰사, 성주목사, 태 항아리 순으로 구성됐다. 행열에는 많은 주민과 군수, 의장, 경찰서장, 기관단체장, 유림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왜관 주한미군들이 전통 복색에 대북, 가마, 태 항아리 가마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성밖숲 주무대에 도착한 태 항아리는 엄숙하고 경건한 봉안의식을 거친 다음 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됐다.
이어서 태평무, 전통복식패션쇼, 별고을 대불놀이 등의 봉안축하연이 벌어졌다. 전통복식패션쇼는 궁중복식과 태 봉안행차 관련 복식, 창작복식 패션쇼로 구성되었으며, 궁중복식 패션쇼는 왕, 왕세자, 문·무관 각 2명을 주민 중에서 선발하여 전문모델과 함께 출연시켰고, 봉안행차 복식 패션쇼는 봉안행차 참여자 가운데서 선발했다. 이와 함께 전문모델과 무용단의 퍼포먼스로 연출된 창작복식 패션쇼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별고을 대불놀이
봉안축하연의 하나인 ‘별고을 대불놀이’는 별고을 광대들이 열림굿을 통해 흥을 돋우고, 염원굿으로 군민들과 관객들의 염원을 한데 모은 다음, 염원과 희망의 상징인 대불점화와 함께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놀이 한판을 벌이며 축제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점화 전에는 태 봉안행차 참가자들과 관객들의 소원띠 및 소원지를 대불에 걸고 함께 태워 그들의 소원이 하늘에 닿기를 염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