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부하는 성주참외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생산기술이 전국 최초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에 따르면 참외는 보통 겉껍질을 제거하고 속 과육만을 먹고 있으나 암과 심장질환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분이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음에 따라 껍질째 먹는 참외생산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껍질째 먹는 참외생산 기술은 농촌진흥청 주관, 특화작목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3년 동안 이뤄진 연구결과로, 지난 3월 하순부터 성주·안동·예천 3개 시·군 6농가에서 시범재배에 들어가 이 달 하순부터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전규 경북참외산학연협력단장(경북대학교 교수)은 “참외의 영양분은 과피에 가장 많고 다음이 태좌·과육 순”이라며 “하지만 소비자가 먹을 때는 껍질을 깎고 씨가 있는 태좌부분을 도려내고 영양분이 가장 적은 과육부분만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능성분과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껍질째 먹는 참외생산 기술 개발은 참외 소비촉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베타카로틴은 암과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의 항산화제로 비타민 A의 영양 공급원 역할을 하는데, 참외 가식부 100g당 베타카로틴은 과육의 0.16mg에 비해 껍질에는 0.75mg으로 과육에 비해 껍질에 5배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껍질을 제외한 과육을 먹는 경우가 많아 껍질째 먹는 참외기술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껍질째 먹는 참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중 300g 내외, 과피의 색깔이 진한 노란색, 당도는 14°Brix 이상 그리고 아삭한 치감이 있는 품종이어야 한다. 또 껍질째 먹기 위해서는 껍질에 농약이 묻지 않아야 하고 과피의 두께가 얇아 씹는데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봉지재배 시 착색 불량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를 막기 위해 색도가 우수하고, 당도가 높고 과피와 과육의 씹힘성이 부드러운 중소과종인 오복꿀참외, 007꿀참외, 정품플러스참외, 슈퍼성주꿀참외가 적합하다고 한다. 한편 과실에 농약이 묻지 않게 봉지를 씌우게 되는데 과실에 봉지를 씌우면 과피의 두께가 얇아 씹는데 거부감은 줄어서 좋지만 봉지 선택을 잘못하면 과피의 색깔이 나빠지거나 과육이 연해지므로 봉지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道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사과·배·포도·복숭아 등에 사용되고 있는 착색봉지·발수코팅·왁스코팅 등 국내·외에서 수집한 1중, 2중 3중 봉지 등 19종을 수집하여 시험했다. 그 결과 봉지의 겉지가 신문지거나 검은색·노란색 등 투명하지 않는 것보다는 사과봉지(사과유백 1중봉지), 배봉지(황금배 전용봉지), 포도봉지(포도봉지), 복숭아 3호봉지 등 봉지의 겉지가 투명하거나 흰색인 봉지가 품질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봉지 씌우는 시기는 참외 착과 5일 전후(계란정도 크기, 과장 5cm, 과폭 3cm 내외) 과형이 정상적이고 착과 위치가 좋은 참외를 골라 봉지를 씌우되 줄기와 꼭지부분에 연한 철끈 또는 부착되어 있는 철끈을 이용하여 꼭지부분이 상하지 않게 묶어 주면 된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최근 껍질째 먹는 참외생산을 위한 ‘망사 및 투명막이 형성된 주름봉지’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참외 등 노란색을 띠는 과일에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곤충·박테리아·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식물 스스로를 방어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람에게는 암·심장병·노화를 억제하는 면역물질로도 작용하게 되므로 껍질째 먹으면 그 만큼 유리하다. 이경수 용암면 반딧불이 참외작목반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참외를 판매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임신부들의 껍질째 먹는 참외 주문이 폭주해 이번에 시범재배를 지원하게 됐다”며 “성공한다면 참외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학교 급식용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신용습 박사(성주과채류시험장)는 “로하스 시대, 친환경 명품브랜드 생산기술 개발이야말로 소비자 안전먹거리와 농업인 고소득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껍질째 먹는 기술을 바탕으로 참외 소비촉진을 위해 수확 후 관리기술을 도입, 낱개 포장하는 등 로하스 브랜드로 개발해 참외를 탑푸르트(Top fruit)작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편집:2025-05-16 오전 1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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