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최초로 개최한 ‘성주참외축제’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간의 일정으로 邑 일원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날짜별로 ‘화합·생명·상생’이라는 주제 하에 특색있는 축제를 열어 총 33만2천여명의 관람인파가 몰렸다고 추산하고 있으니 일단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참외축제가 과연 얼마나 성공적으로 열렸는지, 또 문제점은 없었는지 좀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근래 ‘지역축제’는 지역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과 지역사회 통합, 지역경제 활성화 등 복합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문화 발전전략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축제를 남발하고 있다보니 축제의 주제와 프로그램에서 차별성과 독창성이 미흡해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축제는 ‘예산과 행정력의 대표적인 낭비사례’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성주참외축제가 ‘전국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 만큼이나 축제의 냉철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제 평가’야 말로 축제 전반에 걸쳐 바람직한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인 동시에 축제가 지속적인 지역문화의 발전과 지역환경의 개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하는 핵심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축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개략적으로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축제 결과에 대한 평가는 크게 A(탁월)·B(무난)·C(보완필요) 등급으로 나눠 살펴본다.【편집자주】 25일 金(화합의 날) -주 요 행 사- ·참 외 품 평 회 ·초청 공연 ‘줄타기’ ·주 민 화 합 한 마 당 ·성주풍물한마당 ·참 외 진 상 의 식 ·참외으뜸아줌마 한마당 참외품평회: 평점 C 주최 측은 올해 참외품평회에 대해 지역 참외재배 농업인의 관람이 많고 다른 사람의 참외재배기술 비교 등 진지하게 배우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품평회 심사기준의 적정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품평회 출품자 60여 농가 중 약 80%가 ‘오복’을 출품해 15개 상 가운데 14개 상을 휩쓸었으나, 최고상인 대상만이 타 품종에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농민은 “평소 공판장 경락가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품종과 농가가 대상을 차지한 것에 놀랐다”며 “이는 아마 작년에 농민들과 종자분쟁을 벌였던 모 회사 제품이 괘씸죄에 적용되면서 얻은 효과가 아닐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참외품평회는 농민들의 재배기술과 정성을 다해 생산한 참외품질을 평가하는 것이지 종자회사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심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모 지자체의 경우 품평회 심사를 위해 사전 공인심사단을 구성한 가운데, 당일 평가 심사원을 공개로 추첨해 현장에 멀티비젼을 설치하고 심사과정 및 채점을 실시간 방영하여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좋은 사례이다. 초청공연 줄타기: 평점 A 중요무형문화제 제58호 김대균 선생의 `줄타기 공연`으로 사라져 가는 고유의 민속놀이를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잘하면 살 판이요, 못하면 죽을판"이라며 날렵한 광대가 펼치는 아찔한 재담에 관람객들 연신 환호했다. 개막식(참외진상의식): 평점 B 별고을 광대 등을 앞세운 참외진상의식으로 서두를 장식go 기존 개막행사의 틀을 탈피한 의식행사로서 특색있게 진행했으며 우리 성주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형성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또한 내빈 축사를 간단한 메시지로 전달하고, 관내 주요내빈 소개 생략 등으로 행사 시간절약과 생동감 있는 행사진행으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다만 개막식 행사의 참외 진상의식 행사시간이 지연돼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이다. 참외으뜸아줌마 한마당: 평점 C 축제 첫날 밤을 장식한 참외으뜸아줌마 한마당. 참외재배농업인의 참외사랑실천 자진참여로 축제열기 고조 및 적극적인 홍보 마인도로 성공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했으며,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에 걸맞은 참외아줌마 용모와 참외의 기본지식 필요성 기본소양으로 인식됐다는 평가이다. 현장은 참가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각종 현수막이 게첨된 가운데, 응원의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했다. 주최 측은 행사 도중 대구MBC 9시 뉴스를 생방송으로 방영해 홍보 효과 극대화와 지역 이미지를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한 도시 관람객은 “9시 뉴스에 축제가 방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주의 위상에 다시한번 놀랬다”며 “하지만 TV를 꺼둔 채 축제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에게 본 행사 도중 30분 가까이 뉴스를 보게 하는 상황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늦은 시간대에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당초 10시에 마치기로 예정된 행사가 2시간 가까이 지연돼 많은 관람객들이 중간에 자리를 뜨게 했다”며 “관중들의 참여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이 안돼 그저 마을잔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종편집:2025-05-15 오후 0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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