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정신보건자활센터가 정신장애인들의 자활의지를 북돋울 보호작업장을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호작업장이란 취업하기 극히 어려운 정신장애인들에게 일반 직장생활과 동일한 경험과 기술훈련을 통해 대인관계, 공동체생활 경험, 독립성 등을 배양하면서도 보호하는 성격을 가진 작업장으로 정신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높여 사회적 진출을 돕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성주정신보건자활센터가 지역사회 최초로 보호작업장을 마련한 것도 이런 취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정신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창우 군수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정신장애인도 예외일 수는 없으며, 郡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위축되지 말고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재활의지를 다져줄 것”을 당부했다. 칠곡군 송필각 도의원과 정영길 군의원도 “보호작업장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도울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가면 옥성리 51-7번지의 198㎡ 남짓한 작업장에는 기계설비 10대에 10여명의 정신장애인들과 이들을 전담 지도하는 사회복지사 1명이 TV브라운관 부품생산에 매달리고 있다. 보호작업장과 기계 설치비 2천만원은 후원 및 성주정신보건자활센터 자부담으로 마련했으며, 이들 중 3명은 고급반으로 일반인의 60∼70%에 해당하는 솜씨를 발휘하고 있어서 당장 취업을 해도 손색이 없는 작업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익진 직업재활팀장은 “정신장애인을 지도하고 보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잘 적응해 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가장 힘든 것은 편견과 이로 인한 일거리 마련”이라고 호소했다. 또 “정신장애인들을 지도 관리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지급할 급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털어놨다.
정신장애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공정은 수작업으로 할 수 있는 단순반복작업이 안성맞춤으로 일거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전 팀장은 “일거리가 많아 월 3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 1인당 최고 35만원(대구지역 10∼20만원 지급)까지 지급할 수 있다”며 일감을 제공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정신장애인에게 월 20만원은 큰 액수로 알려짐)
보호작업장의 개소는 지역내 정신장애인들에게 공동체생활의 경험과 재활의지를 다져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애인 보호의 새로운 관리모델로 정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