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염원과는 달리 국도 33호선 3공구(성주읍∼대천)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작년 4월 공사에 착수했으나 토지보상문제가 지지부진함에 따라 삽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업체인 고려산업개발 건설사무소 직원들도 1년여만에 관리요원 2명만 남기고 철수한 상태다.
특히 3공구 중 성주읍과 성주IC 구간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 예상돼 郡에서 작년 11월 말경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건교부장관과 남부국토관리청에 조기건설을 건의 및 촉구한바 있으며, 어느 정도 확답을 받기까지 했다.
이에 남부국토관리청에서도 성주읍과 성주IC 구간을 우선시공구간으로 설정하고 한국감정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토지보상에 착수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지보상금으로 작년에 4억원, 올해 36억원이 배정되어 보상절차를 밟고 있으나 현재까지 전체 보상 면적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겨우 감정평가 결과를 지주들에게 통보해 놓은 상태다. 여타 토지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보상가를 놓고 이견의 폭이 너무 커 합의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주들은 토지와 참외재배시설 이전비용을 제외하고도 재배사 1동 당 600만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두고 산출근거, 포함 항목 등에서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업체 담당자는 구조물(교량 등) 공사라도 착수할 수 있도록 보상합의가 조기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만한 토지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지주들의 요구사항을 감안해 3차례의 감정평가 결과를 통보하게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용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절차를 거칠 경우 최소 1년 이상 공사착공이 지연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성주에서 고령까지 전체구간의 공사기간은 2016년 3월까지이며, 2공구(대천∼수륜)는 금년도 공사분량의 토지보상을 끝내고 곧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공구(수륜∼고령)는 2006년 당시 80% 이상의 토지보상을 끝내고 공사에 착수해 현재 약 30∼4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