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번기에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공무원이 나섰다.
군은 6월 말까지 본청, 농업기술센터, 읍·면과 농협군지부에 지원창구를 개설해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선남면과 환경보호과, 보건소 직원 50여명은 지난 3일 선남면 명포리 송포마을 배순재 씨의 농가를 방문해 배나무 적과 및 배봉지 씌우기를 도왔다.
이날 직원들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짧은 시간이지만 농사일을 체험하면서 농민과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자주 접해보지 못해 생소한 일이지만, 일년 내내 농사일과 씨름하는 농민의 고생에 비하면 ‘이정도 쯤이야’ 하는 맘으로 뒷손이 안 가게끔 정성 들여 6천600제곱미터의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배 씨는 “매년 농번기 때면 젊은 사람의 부재로 일손이 모자라 애를 태웠는데 공무원들이 나서서 도와주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박세호 선남면장은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흐뭇하고, 올 10월엔 가지마다 곱게 싼 배봉지 가득 달고 시원한 배가 탐스럽게 익어갈 모습을 생각하니 미소가 번진다”며 “평소에도 주민들을 섬기며 일하는 자세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