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학부모의 무조건적인 운동기피의 경향으로 인한 체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해가고 있다.
문화관련 각종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성주가 체육종목에서만큼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을 뿐으로 그나마 전국적인 실력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하키도 어려움은 예외가 없으며 특히 성주여중 하키부의 경우 선수확보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3년 창단한 이래 만 10년의 역사를 가진 성주여중 하키부(노귀열 감독)는 창단 2년부터 전국대회 4강 진출 및 전국소년체전 경북대표로 출전한 이래 8년 간 협회장기 전국 중·고 남녀하키대회 준우승,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중·고 하키대회 3위,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하키대회 3위, 경북학도종합체육대회 1위, 경북소년체육대회 1위 등 매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성주여중 하키부는 1학년 3명·2학년 7명·3학년 6명으로, 경기인원 11명 외 체력·부상으로 인한 교체멤버 등 엔트리멤버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3학년이 졸업한 후에는 사실상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주군·교육청, 도교육청의 관심과 예산지원으로 어느 시·도보다도 든든한 지원으로 큰 어려움이 없으나 선수확보에서는 부모님의 부정적 인식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사실상 중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는 5월의 경북소년체전으로 겨울방학 전 동계훈련부터 동참하기 위해서는 입학식 후는 시기가 늦으므로 2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인재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성주여중 노귀열 감독교사는 『재능 있는 우수한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주를 탈피해서 인근 구미·칠곡·고령 등지에서 학교 전체의 전격지원아래 초등학교와 가정방문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며 『운동을 중도하차하지 않는다면 강한 정신력과 체력·원만한 인성과 사회적응력으로 어디 내놔도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우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이 있다면 학교에서 책임지고 앞으로의 진로까지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래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양성하는 입장에서 지금당장 힘들다는 부모님들의 무조건적 부정적 인식이 문제가 된다』며 『좀더 폭넓은 안목으로 내 자녀가 두각을 드러내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를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근래에는 시·군에 관계없이 우수선수 확보 문제가 고민이 되고 있다』며 『이는 자녀수가 적고 학부모의 부정적 인식으로 고련 훈련을 기피하는 데서 오는 현상으로 특히 성주의 경우 타시·군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다보니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하키부원은 전원 특기자로 기숙사를 완비한 가운데 숙식 제공·등록금 면제·운동용품 및 운동복 지급·생계곤란자와 우수재원 등 장학금 지원·전용차량 운행의 혜택과 함께 성주여고 하키부로 진학하고 있다.
성주여고 진학 후 최근 진로현황을 살펴보면 통신공사소속 현 국가대표인 김은진 선수를 포함해 경희대 진학 3명, 현 청소년국가대표 문명선 선수를 포함해 한국체육대학교 진학 3명 등과 함께 실업팀인 경주시청에 이상림 선수외 2명이 활약하고 있으며 4년제 체육대학, 전문대학 생활체육과 등에 진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대회 제패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가운데 그 진로가 더욱 밝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2003년도의 경우 5명의 졸업생 중 한국체대 2명, 인제대 2명, 경주시청 실업팀에 2명이 들어가는 등 하키 후진양성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2004년에도 주니어 대표 2명 등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진학 후 밝은 미래가 보장되고 있음에도 학부모들의 무조건적인 운동 기피현상으로 하키명문 성주에서도 선수확보에 애로점이 많은 상황에서 성주하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식개혁속에 자녀들의 특기를 조기에 발굴·발전시킬수 있는 풍토조성이 시급하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