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배우종)는 지난 19일 금년도 제3차 지면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제2차 지면평가회의 이후 약 2개월(461∼470호) 간의 신문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사의 질적 가치와 의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사의 구성 및 적합성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각에서의 분석과 평가가 이뤄졌다. 이날 제기됐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성덕 위원 : ‘신문’하면 통상 어른들만 본다고 생각하는데 462호부터 새롭게 시도된 NIE는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은 물론 학생들이 신문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특히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교사들을 참여시킴으로써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는 것은 평가할 만한 사례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들 위주로 참여해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내용 위주로 싣는 것은 상대적으로 중고생들에게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여러 가지 학습으로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NIE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종 위원 : 백전 뜰 배수로, 참외선별작업장 화재, 스쿨 존, 폐 보온덮개, 병해충 만연, 국도 33호선 공사 등의 기사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주요사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에 따른 군민의식 계도와 관계기관 관심 제고 및 대책 촉구 등 좋은 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려는 관계기관의 의견 등을 충분히 담아야 여러 가지 오해와 위화감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단발성보다는 1차 보도 후 변화되는 상황을 2차 3차 보도함으로써 취재보도의 의도와 목적 달성이 가능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덕 위원 : 사진을 많이 쓰는 것은 보기 쉬운 신문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일면 수긍되는 점이 있지만 공익적 가치가 없거나 시사성이 부족한 사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기사 부족을 사진으로 메우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꼭 필요한 사진을 적절하게 사용해 신문의 가치를 더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진 한 장만으로도 기사의 의도와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촬영 기술을 더 연마할 필요가 있다.
△박원일 위원 : 국회의원 선거에 즈음하여 후보들에 대한 지역여론의 향배와 판세를 분석해서 제공하려는 시도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천편일률적인 면이 없지 않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다소 미흡했고, 타 언론매체에서 실시간으로 다루는 내용 그 이면의 사실, 예를 들면 지역별 후보별 득표현황 등은 평가할 만한 내용이었으나 지면을 필요 이상 할애한 점과 프로필 위주의 내용들은 재고의 여지가 있었다.
△도갑수 위원 : 박 위원이 지적한 바와 같은 맥락에서 참외축제에 관한 지면할애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참외축제가 거군적 행사임에는 틀림없지만 4주 동안 10면이 넘는 지면을 할애한 것은 과도했다. 여기다가 광고까지 고려하면 한동안 온통 참외축제 이야기에 식상할 정도였다. 신문이 홍보지가 아닌 제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보다는 핵심내용 위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김한호 위원 : 기사 제목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너무 상투적이고 전투적이어서 부담을 주는 측면이 있다. 보다 부드럽고 순화된 용어를 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김동규 위원 : 참외축제에 관해 나름대로 분석한 것은 좋은 시도로 보인다. 또한 군민들이 잘 모르는 사항을 지적한 것, 예를 들면 축제를 위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일한 사람, 개별행사의 잘 된 점과 보완해야할 점, 관객수 통계 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차후 축제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해 보였다.
△배우종 위원 : 음식쓰레기, 마을체육공원, 유통업체 생필품 판매가 등의 기획취재는 지역공동체가 안고 있는 관심사를 심도 있게 지적한 것으로 군민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보다 세심한 관심을 촉구하고 대안을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상을 보다 미약하게 제시함으로써 심각하다는 인식을 주는데는 다소 취약했다는 느낌이 있다. 또 나열식 전개는 독자의 관심도를 저하시키고 기획취재가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을 불분명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핵심적인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관련자료와 사진 등을 조화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원일 위원 : 칼럼이나 독자기고는 가정의 달, 호국의 달에 걸맞게 좋은 글들이 실려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의 같은 인사의 글이 반복된 점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보다 다양한 기고자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좋겠다.
△오윤석 위원 : 보도되는 기사 중 거의 절반 가량을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것은 자칫 군정 홍보지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양하거나 필요 이상 크게 보도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또 간혹 광고나 사진이 너무 많이 실려 신문이 잡지처럼 보이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기타
·한문 등에 간혹 오·탈자가 보이고 변경된 계량단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시급한 보완이 요구된다.
·산촌 등 작은 부락 또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 미담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주재기자들의 동기유발 측면에서 실적을 평가하고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