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제8대 경상북도의회(의장 이상천)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2006년 7월 개원한 도의회가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현 시점까지의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그동안 정례회 5회와 임시회 12회의 총 17회, 241일의 회기를 운영해 민생과 직접 관련된 안건 214건(조례·규칙안 130, 예·결산안 20, 결의안 12, 건의안 4, 동의안 13, 승인 11, 기타안 20건)을 처리했다.
도의회는 지난 2년 간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감독하는 지방의회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면서, 행정사무감사나 도정질문·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300만 도민을 위한 복리증진에 역점을 둔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8대 의회 실적 가운데 의미를 갖는 것은 바로 300만 도민의 숙원사업인 도청이전 조례안 제정과 대구·경북의 상생을 위한 경제통합 관련한 조례안 제정 등으로, 한·미 FTA 타결에 따른 대책촉구 결의안과 우박피해 지원대책 건의안도 눈에 띈다.
396건 현안 시정, 40여건의 민원 해결
도정질문과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396건의 도정 현안사항을 시정·개선토록 했으며, 40여건의 민원도 원만히 해결했다. 특히 도정질문의 경우 경제, 사회, 문화, 체육, 관광, 농어촌 등 당면 현안에 대해 8회에 걸쳐 50명의 의원이 254건을 광범위하게 질문했으며, 도내 각 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도 83개 기관에 대해 심도 있게 실시했다.
아울러 27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긴급한 현안사항에 대한 대책과 일선 현장에서 수렴한 주민여론을 도정에 반영하여 생산성과 정책수행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호우·우박 등 피해현장과 각종 사업장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현지확인을 88회 실시해 198개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위주의 의정활동 전개했다.
하지만 27건의 5분 자유발언 중 지역구 의원의 발언은 없었고, 도정질문에서는 총 8회 중 1회(219회 정례회, 박기진 의원-영어마을 조성, 성주참외, 가야산개발, 초등남여교사 균형임용 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사무감사와 경상북도·도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사 기간 내내 의원들은 도청 구내식당에서 집행부 간부 및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일선현장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하고, 직원과의 대화시간을 가져 예산절감과 탈권위 행동을 솔선수범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기도 했다.
위원회 및 의원발의 조례 48건으로 활발
도의회가 208회∼223회(2006.7∼2008.5)까지 처리한 조례안은 전반기 처리한 안건 132건 중 120건으로 이중 88건이 원안가결됐고, 26건이 수정가결, 부결·유보 각 3건이다.
특히 지방의회 유급화 시대에 맞춰 구성된 8대 의회에서는 종전과는 달리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 이에 부응해 의원발의 등 자치입법 활동이 활발히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집행부 발의안이 아닌 위원회 및 의원발의 안건이 48건을 기록, 실례로는 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비문해자들을 위해 문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경상북도문해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도립공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도립공원관리조례’, 연구하고 공부하는 도의회 분위기를 만들며 지원할 수 있는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등이 있다.
총 32건 가운데 지역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은 박기진 의원의 △경상북도 의용소방대 자녀장학금지급조례 일부개정조례안(원안가결)과 경상북도 지방행정동우회육성 및 지원조례안(상임위 상정유보) 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