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나왔다 ‘투표는 요식행위일 뿐’
5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군의회 출범 최초로 1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백인호 의원이 군의장에 당선, 곧이은 부의장 선거 역시 도정태 의원이 8표 중 7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눈길.
일각에서는 선거 후 있을지 모를 후유증 최소화는 물론 향후 2년 간 의원간의 화합을 통해 원활한 의회운영이 기대된다며 환영.
반면 원활한 선거를 치른 비결이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의회에서 비공개적인 선거운동과정을 거친 비민주적 선거방식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
실제로 본회의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의원실에서는 신임 의장단 구성을 축하하는 박수소리가 울려 퍼져 사전조율은 기정사실화.
결국 2기 의장단은 공식석상이 아닌 의원실에서 이미 결정이 난 가운데, 정해진 순서대로 형식적인 투표를 통해 선거가 마무리되는 등 ‘형식만 갖춘 요식 행위’에 그쳐.
후보·정견·공약 無, 없는 게 많은 선거
하반기 원구성은 5대 의회가 남은 2년 동안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역민의 바람을 군의 정책과 비전에 제대로 담아내기 위한 새 진용을 짜는 것으로, 의장단 선출은 새로운 출발의 비전이자 상징.
허나 대다수 의회가 그러하듯 성주군의회 회의규칙에는 의장·부의장 선거에 있어 후보자등록을 규정하는 조항이 없고, 따라서 정책과 공약도 부재상태에서 진행.
당선자 소감발표 역시 소신은 배제되고 사무과에서 마련해 준 원안을 그대로 읽는데 그쳤고, 결국 한 당선자는 의회가 지방자치를 이끄는 ‘두축의 하나’라는 내용을 ‘두족의 하나’라고 연거푸 표현하자 일부는 의미를 이해 못해 갸우뚱.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구태를 벗어 던진 새 변화’를 약속하며 정견을 발표하도록 회의규칙을 개정, 대표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과정을 마련하기도 해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