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의 섬안들을
잠시도 못 잊는 우른님
떨어진 옷자락
바람에 나부끼네
연약한 아내 혼자두고
무슨일이 그리많아
뼈를 깍고 살을 에는
한 많은 섬안들을
맨발로 가는 님아
까치만이 반기는 곳으로
섬안들 나룻길을
오늘도 가는님
강산도 변한다는
십여년 넘은 세월
여식들도 잘 키웠고
새 둥지도 틀었건만
상처만이 남겨놓은
한 맺은 섬안들을
맨발로 가는 님아
까치만이 즐기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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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섬안들: 성주읍 중심에서 서북부로 벽진방향의 30번 국도를 접한 백전리 마을앞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