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개 학교에 1천206조 선물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가 수륜초등학교에 우리 나무로 만든 책걸상 40조(350만원 상당)를 기증해 학습분위기 조성과 학생들이 바른 자세 습관을 갖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기증된 책걸상은 1인용으로,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동해사업소에서 우리나라에서 자란 낙엽송을 집성목과 합판으로 가공한 것으로 책상과 의자 모두 무늿결이 곱고 질감이 좋으며 쓰면 쓸수록 나무의 멋이 살아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의자제작에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하여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또한 체형에 맞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철구조물의 효율적 배치로 학습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어 학생들이 편안한 자세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륜초등학교는 산림조합중앙회가 1억500여만원의 녹색자금을 활용해 학생수 100명 이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펼치는 ‘우리나무 책걸상 지원사업’에 포함되어 기증 받게 되었으며, 지난 10일 노오문 성주군 산림조합장이 전수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2002년부터 국산 간벌재 이용 홍보와 산주의 소득증대, 그리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하여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야학 등 총 226개의 학교에 낙엽송 책상과 의자 8천879여조, 총 7억원어치를 기증해 왔으며, 올해도 각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서울 서현초등학교(주부학교), 중랑재미지역아동센터, 충남 태안 모항초교, 경기 가평 미원초교, 장락분교 등 전국 29개 초등학교에 우리나라에서 자란 낙엽송 간벌목(間伐木)으로 만든 책상과 의자를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하는 학교 중 서울 서현초등학교는 배움에 목마른 주부들이 다니는 학교로서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책상과 의자를 기증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으며, 중랑재미지역아동센터는 망우동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방과후 학교로서 이번 책걸상 기증으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지난해 발생한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의 가장 큰 피해지역 중 하나인 소원면 모항리 모항초등학교에도 기증함으로써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 학생들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국산목재로 만든 책상과 의자를 전국 초등학교에 지속적으로 보급함으로서 산에 버려지고 있는 간벌재의 활용도를 높여 산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목재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서 생산비용문제로 산에 버려지고 있는 간벌재를 활용하여 집성재 등 각종 목제품을 생산하면 국산목재의 이용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목재수입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제 때 숲가꾸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제림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산림에 새로운 목재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숲가꾸기를 활성화하고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숲으로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