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도현세 이 소설의 주인공인 상희, 상희라는 이름 외에 아내라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아내란 결혼하여 한 남자가 자기 부인을 지칭할 때 아내라고 한다. 아픈 몸으로 남편을 살리겠다고 자신이 다가져도 시원찮은 건강에 더 성한 쪽 콩팥을 떼어 남편에게 이식해 준다. 울컥하는 감동을 느꼈다. 평범하지만 비범한 이야기가 있다. ‘의지할 데라곤 너밖에 없는 애다. 잘해 주거라’라고 찬우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상희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님 동생하며 지낸 고향집의 옆집 사람이었다. 찬우 어머니가 상희를 돌봐준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 찬우와 상희는 결혼한다. 상희는 암을 이겨내지만 목숨을 건지는 대신 아기를 갖는 건 포기해야 한다. 한 10년 뒤 상희와 이혼을 요구하는 찬우다. 사람의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남자로서 아기아빠가 되고 싶지만 상희는 그런 찬우의 욕망을 채워 줄 수가 없다. 그걸 모르고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연령별로 그에 대한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기를 갖고 싶고 아기 아빠가 되어 축구를 가르쳐주고 싶다거나 야구구경을 같이 간다든가 하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사소한 욕망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포기하느냐 그렇지 않음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길을 가야하는 기로가 있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찬우는 미나라는 여자를 만나서 몰디브로 허니문 여행을 가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반신불수가 된다. 신장 기능을 완전히 잃어 콩팥을 이식해야 하는 대 수술을 해야 한다. 그 때 상희가 억지를 써 검사를 받고 적당한 장기로 판정이 되어 찬우에게 신장을 이식 해주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인 나 보다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그렇다. 상희는 말한다. “부부란 나누는 게 아니야. 반죽한 밀가루 두 덩어리를 하나로 뭉쳐 더 크게 만드는 것과도 흡사해. 한 덩어리, 하나의 울타리로 묶여야 진짜 부부이다” “자기 자신을 무수히 버리면서 널 사랑했다고” 민기가 말했다. 찬우 어머니는 “누구에게든 모질게 굴지 마라. 종래 네가 짊어져야 할 짐으로 돌아오게 된다”라고 찬우를 타이른다. 어머니의 말이 옳았다. “세상의 여자 전부는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아내의 이름으로, 그 이름을 지키며 사는 여자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일이야. 난 아직까지 그이의 아내야” 상희가 말하더라 ‘부부는 나누는 관계가 아니라고. 둘을 하나로 뭉쳐 더 크게 만드는 게 진짜 부부라고’ “더 좋은 쪽을 네가 가져야 한다고” 상희도 몸이 건강하지 않은데 더 건강한 오른쪽 콩팥을 떼어 찬우에게 이식해 주고 마라톤 연습을 한다. 상희는 아픈 남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마라톤을 한다. 맨 꼴찌 중에서도 제일 꼴찌로 들어오지만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뛰어온 길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살아가야 할 인생길이다. “가라, 너의 아내다!” 민기가 말했다. “너 없는 세상이 싫다. 이상희가 없는 세상이 싫어” “여보!” “함께 웃었던 사람은 잊을 수 있어도, 함께 울었던 사람은 끝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함께 울어주는 게 진짜 부부야!” 단순한 이야기지만 감동을 준다. 예전의 우리 어머니들은 몸소 그런 삶을 생활에서 실천하며 보여 주고 살았다. 좋은 것은 먼저 따로 챙겨두고 먼저 드리고 아이들을 먹게 하였다. 요즘은 핵가족으로 많은 도리와 질서가 붕괴되어 가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서 하나라도 배우고 실천할 수 있게 가르쳐 준다. 아내의 건강이 가정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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