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성주군 제1선거구(성주읍, 선남·용암·월항면) 방대선 의원(49·한나라당)이 지난 17일 별세함에 따라 오는 10월 29일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故 방대선 의원은 지난 5·31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복, 이성재 후보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3선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가 지난해 간 이식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돼, 지난 17일 변고를 당했다. 현행법상 9월 30일까지 재·보궐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발생하면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어, 선거일정에 따라 10월 29일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에는 지난 5·31선거에 아쉽게 탈락한 이성재, 이재복 씨의 재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지수·노광희·설칠덕 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함께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선거일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보궐선거가 급작스레 결정되며, 한나라당 후보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성주를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된 것이기에 지역구 국회의원(이인기 의원)과 고령·성주·칠곡 당원협의회 위원장(석호익) 중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이달 말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통상 지방의원 공천의 경우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왔다. 전통적으로 현역 의원이 당협 위원장을 맡은 것이 관례였기에 당협 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입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정설이다.
문제는 지난 4·9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석호익 당협 위원장(임기 1년)이 낙선한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인기 의원이 당선 후 한나라당에 재입당했다는 데 있다.
한나라 도당은 공심위에서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나 공천심사에 대한 세부방침은 수립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 중 누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지가 핵심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도의원 보궐선거는 다음달 14일과 15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고 20일까지 투표용지 및 안내문을 발송, 22일 선거인명부를 확정해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