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郡內) ‘민족중흥회’부활을 꾀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움직임의 중심에는 배춘석 문화원장, 노오문 산림조합장 등 명망 있는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이 회자됨과 아울러 문민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이 고 박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민족중흥회’는 박정희 대통령 추모기념사업회의 명칭이다. 발족당시에는 ‘민족중흥동지회’였으나 1988년 개명했다. 1984년 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 준비위원회를 모체로 민주공화당 고위관료 및 정치인들이 김종필을 중심으로 결성했다. 결성의 목적은 ‘박 대통령의 유지 및 유업을 계승·발전시켜 민족중흥에 기여함’을 표방했으나 초기에는 정치단체를 지향하고 있었다. 1988년부터는 기념사업에만 전념하기로 하고 명칭을 바꾸는 한편 기념관, 도서관, 동상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문민정권이 들어서면서 그 활동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성주군에도 1989년 지역회가 창립되어 초대 박재후 회장(면장, 농협조합장 등 역임)을 중심으로 165명의 회원들이 추모 및 기념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수 감소 등 세(勢)가 위축되어 한마디로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2007년 박 대통령 서거 28주년을 기점으로 재건의 기치를 내건 ‘민족중흥회성주지역회’는 배춘석 문화원장을 회장에, 노오문 산림조합장을 부회장으로 하는 임원진 개편과 함께 적극 동참자 30여명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금년 3월에는 회칙을 재정비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등 순조로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8월말 현재 5만원∼10만원의 적지 않는 입회비에도 불구하고 벌써 60여명의 회원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배 회장은 “회칙에 박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족중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성주지역 발전과 군민의식 계몽사업을 담고 있는 만큼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민족중흥회성주지역회’의 향후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