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우 박사는 중학교 재학 중 축구공에 눈을 맞고 망막이 손상되어 시력을 잃었다. 몇 년 후에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돌봐 줄 사람이 없어 동생 둘은 고아원으로 보냈다. 그랬던 그가 실명의 고통과 사회적 편견을 신앙과 굳은 의지로 극복하고 지금 세계적인 재활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1968년 서울맹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의 교육학과에 입학, 문과대학 전체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76년 4월에 한국 최초 맹인 박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미국의 장애인 정책을 움직이는 차관보로 일하고 있다. 그가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을 무렵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 강단에 서기를 원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문턱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대학 교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제 유학생 비자는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생활비로 받던 장학금도 중단된 상태에 있어 앞길이 막막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관계자들의 주선으로 강 박사의 학위 축하 파티가 마련되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이런 푸념을 했다. “나는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가서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부모도 없고, 이름 없는 가문에다가 배경도 없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너무 속이 상한다.” 그 때 함께 했던 한 사람이 그 말을 듣고는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너는 지금 박사 학위를 손에 쥐었고, 똑똑한 아들 둘도 저렇게 잘 자라고 있지 않느냐? 네가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무엇이 있단 말이냐? 그리고 지금 배경이 없다고, 유명 가문이 아니라고 한탄하지 말고, 네가 좋은 가문의 조상이 되어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의 좋은 배경이 될 만큼 훌륭한 인물이 되어라.” 강 박사에게는 이 말이 마치 망치로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으로 들렸다고 한다. A. 헨리 무어는 뉴저지 주 지사를 지내고 연방 상원의원이 되었는데 아주 가난하게 자라 성공한 사람이다. 하루는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초라한 부엌에서 검소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아 큰 숟갈로 수프를 휘 젖고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왜 기운이 없어 보이니, 얘야?” 어머니가 물었다. “저는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아요. 가난하지요, 가문도 별로지요, 배경도 없지요, 행운도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어머니는 숟갈에서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개의치 않고 휘 젖던 숟갈로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 말 마라. 그건 기독교인이, 아니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과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그는 후에 그가 성공하여 가문을 일으키게 된 것은 그때 홀로 사는 어머니의 “하나님과 의지” 라는 두 마디 말 덕분이라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세계적인 영웅 루스벨트는 그의 나이 39세에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그를 후원하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정치 생명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헬렌 켈러를 역할 모델로 삼아서,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면서 해냈는데 자신은 양다리가 마비된 것뿐이니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고 하면서 장애를 극복하는 노력을 계속했다. “내일의 성취를 제한하는 것은 오늘의 의심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인생 길에서 조금 앞서고 뒤서는 것 생각하지 말고 내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생각하라. 자신감을 가져라.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믿는 대로 될 것이다. 가문 탓하지 말고, 배경 탓하지 말고 나 자신이 좋은 가문의 조상이 되고 다른 사람의 좋은 배경이 되도록 노력하라. 기원전 325년의 일이다. 아테네의 장군인 이휘크라테스는 연전연승하였다. 이를 극히 시기하던 하모디우스가 그에게 이런 모욕적인 말을 했다. “이휘크라테스, 너의 집안은 형편없는 집안이 아니냐? 천민 출신인 주제에 몇 번의 승리로 큰소리칠 것 없다. 우리 집안을 보라. 대대로 장군이요 귀족이며 나는 위대한 가문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이휘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모디우스, 네 말이 맞다. 너는 명문가의 후손이며 나는 형편없는 집안의 자손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너는 모르고 있다. 너의 집안은 너로서 끝이지만, 우리 집안은 나로부터 시작이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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