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가 확정되며, 10·29 도의원 보궐선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광림 의원, 안동)는 오는 29일 실시될 성주 제1선거구 광역의원 보궐선거의 후보로 김지수 장애인협회장(53)을 공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공천을 신청한 인사로는 김지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동진 군 생활체육협의회장(53), 이성재 쌀전업농 군연합회장(50), 이재복 초대 군의장(65), 유건열 전 군의원(58) 등 5인이다.
공천권을 둘러싸고 현역 의원과 당협 위원장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주목받기도 한 이번 공천은 이인기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지수 예비후보가 최종 공천자로 낙점되며, 이 의원의 한판승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당협 위원장 측의 이동진 예비후보는 “선거구 당원들의 뜻을 모아 당내 경선이라는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추천된 후보가 어찌하여 도당 공심위의 추천을 받는 데는 실패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당헌·당규 어디에 당협 위원장이 아닌 당 소속 국회의원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명기돼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번 공심위의 결정은 작게는 성주 보궐선거의 참패를, 크게는 당원을 무시하는 권위주의 성향을 버리지 못한 당의 위상이 실추될 것”이라고 밝힌 후 “탈당하는 이 순간에도 한나라당을 향한 마음은 변함 없으나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잠시 떠나겠다”며 이겨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이재복 예비후보 역시 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내용증명)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성재 예비후보는 불출마 결단을 내린 데 이어 유건열 예비후보는 고심 중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천탈락 후보들의 무소속 혹은 불출마 결단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번 한나라당 후보낙점에 따라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 가운데 무소속 김종보 전 군의장(64)을 제외한 4인의 행보가 결정됐다. 이에 앞서 노광희 예비후보는 당초 지역구 당원협의회 의견조율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출마를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김지수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종보·이동진·이재복 예비후보가 확실한 출마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는 손정열 성주·고령·칠곡 당원협의회 상무위원이, 무소속 후보로는 백철현 성주자치신문 대표·설칠덕 郡군녹색실천연대 사무국장·오근화 전 군의원·유건열 전 군의원·이창국 전 부군수·정규성 郡사회단체협의회장 등이 자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14일과 15일 후보등록 이후에야 확실한 보선 대진표가 드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