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참외농사 준비에 돌입한 농가들이 최근 인기 있는 참외 종자 및 호박대목 가격이 최고 25% 이상 인상돼 농가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더구나 작년 인상 분을 합하면 2년 동안 씨앗은 최고 50% 이상, 호박대목은 최고 150% 이상 인상된 것이어서 농민들은 ‘우리가 봉이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시장조사결과 인기 종자는 작년에 4만원 내지 4만5천원 선에서 거래되었던 것이 올해는 5천원 또는 1만원씩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2006년도에 비해 1만5천원 내지 2만원 가량 인상된 가격이다. 무려 50%이상 오른 가격이다. 호박대목도 작년에 비해 약 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최고 1백27%까지 인상된 데 이은 추가 인상이어서 농가부담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성주읍 김 모 씨는 “환율 상승 등으로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두 해 동안 50% 이상 인상하는 것은 종묘회사의 횡포”라고 주장하며 “이는 참외농사가 비교적 고소득 작물이라는 점을 악용한 업체 농간”이라고 비난했다. 초전면 배 모 씨도 “한꺼번에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농사짓지 말라는 격”이라며 “작년 가격 인상 때 금년에는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한 약속은 왜 지키지 않는가, 또 같은 종자인데도 인근지역에 비해 비싸게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른 가격을 적용할 경우 참외재배하우스 1동 당 25만원 정도 들어간다. 총 20동을 재배할 경우 씨앗과 대목 값만 해도 500만원, 여기에 접목 및 정식에 소요되는 인건비를 고려하면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더불어 일부 농민들은 인근 김천이나 왜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한 농가에서는 “일부 종자는 단골이 아니면 오른 가격에도 팔지 않는다”며 “인근 김천에서 똑 같은 씨앗을 성주 지역보다 1만원이나 싼 가격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씨앗뿐만 아니라 참외재배에 필요한 농자재 전반에 걸쳐 이와 같은 현상을 있음을 제기하기도 했다. 종묘회사에서 운영하는 채종지는 주로 동남아에 위치한다. 인건비와 토지 임대료가 싸고 기후가 알맞으며, 종자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채종지의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하면 급격한 가격인상 조치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성주지역 전체 참외재배 규모를 12만 동으로 볼 경우 참외종자와 대목과 관련한 한해 시장규모는 줄잡아 3백억원에 이른다. 단일 작목으로서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성주의 참외산업 또한 한두 해 뒤에 없어질 사양산업은 더더욱 아니다. 종묘업체에서는 이점을 간과하지 말고 농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면서 기업의 이익도 챙기는 긴 안목의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 관계기관에서도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보다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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