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제1선거구 경북도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지수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월 29일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2008년도 하반기 보궐선거 결과 평균 33.8%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성주는 이보다 높은 수준인 47.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도 전체 선거인수 2만2천436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581명(47.2%)만이 참가한 수준으로, 지역별로는 월항면(51.8%)과 용암면(50.1%)이 절반을 넘겼으나 성주읍(46.4%)과 선남면(44.4%)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3년 간의 선거와 비교해도 2006년 5·31 지방선거 69.6%, 2007년 17대 대선 68.9%, 2008년 4·9 총선 60.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 김지수 당선자는 3천59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무소속 이동진 후보(2천696표)와 363표차의 접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김 당선자는 무효표 및 부재자 수를 제외하고 2천919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는데, 선남면에서는 2천388표 중 729표(31%)로 최다득표를 기록했지만, 성주읍에서는 4천647표 중 1410표(31%)를 얻어 무소속 이동진 후보의 1천690표(37%)에 뒤졌다.
또한 용암면에서는 1천641표 중 440표(27%)에 그쳐 무소속 김종보 후보의 865표(53%)에 크게 뒤쳐졌으며, 월항면 역시 1천544표 중 340표(22%)로 무소속 이재복 후보의 896표(59%)에 못 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접전이 벌어지면서 당선자의 대표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당선자들의 대표성을 보여주는 실질득표율(유권자수 대비 득표수)을 보면 기우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 당선자를 지지한 표는 전체 유권자 2만2천436명 중 14%에 불과한 수준으로,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거나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은 기권표가 86%에 달한다. 낮은 투표율은 유권자 10명의 2명의 지지도 받지 못한 지역대표를 낳게 됐으며, 앞으로 이들을 끌어안고 도정 책임자로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안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