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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목전, 바쁘다 바빠
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박희태 당 대표와 지역구 이인기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도·군의원 등이 대거 성주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선거법에 따르면 거리연설이 가능한 연설원은 2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연설에 나설 인물은 너무 많아 고민. 해법은 연설원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것.
이날 선관위와 유세현장을 오가며 몇분 간격으로 교체, 등록을 행사순서에 맞춰 거듭하느라 관계자는 진땀을 뺐다는 후문. 잠깐사이에 선관위에 남은 8장 정도의 교체신고서를 통해 선거현장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었다.
글쎄, 내가 보증한다카이∼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선거를 접했지만, 아직도 신분증을 가져오지 못해 되돌아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옆에서는 “진짜 우리 동네 사람 맞다니깐. 내가 보증 설 테니 투표하게 해줘” “신분증 잊어버리면 투표는 평생 못하냐”는 등 옥신각신 실랑이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투표할 때는 반드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답니다.
와, 뭔 사람이 이리 많노?
보통 선거 때면 참외작업 도중에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가하는 경우가 잦아, 오전시간에는 각 투표구마다 비교적 한산한 장면이 연출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참외농사를 마무리한 10월 말에야 진행되다보니 평소와는 다른 장면이 연출. 아침식사 후 느긋한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의외의 시간에 줄서
기 경쟁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월항면 제1투표구인 월항초에서는 시간당 평균 70∼80명이 투표장을 찾다가 오전 10시가 지나자 40분만에 170명이 한번에 몰려 북적였다.
선거후유증 회복, 과제로∼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 연례행사가 찾아오는 것이 후보들간에 이전투구식 막말 공방이다.
후보등록과 동시에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시작된 이번 선거 역시 전날까지 일부 후보들 간에 심각한 다툼이 공공연히 포착되는 등 예외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된 선거분위기로 갈등의 골이 깊이지면, 나중에 화합하기 힘든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어쨌든 유권자의 선택은 이미 내려진 만큼, 남은 숙제는 선거를 통해 갈린 민심을 통합해 지역화합을 이루는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