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착공, 2010년 말 마무리 예정
‘성주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편입용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업무가 본격화됐다.
성주읍 학산·금산·예산리 일대 85만1300㎡에 걸쳐 조성될 산업단지의 보상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향후 일정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토지수용 주민들 사이에선 혼란의 목소리가 높아왔다.
시행을 맡은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8월 26일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보상협의회를 통해 9월 중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10월 초 보상금 산정 및 손실보상협의 요청을 거쳐 10월 8일부터 보상을 실시할 계획을 공지했으나, 감정평가 작업이 늦어지며 보상업무가 늦어졌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년도 착공을 위해 10월 8일부터 보상이 시작되니 농사준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 손놓고 있었다”며 “일부는 보상금 지급시점에 맞춰 내년도 영농을 위한 대토를 하거나 임대까지 한 상태에서 보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그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니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군은 지난달 29일 경북개발공사에 소유자별 손실보상협의요청과 조기 보상금 지급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보상 지연으로 인한 민원발생 우려는 물론, 전국적으로 수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때에 보다 빠른 사업진행으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군에 따르면 성주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편입토지는 85만여㎡로, 이 중 무상편입용지는 국·공유지 28필지 27,942㎡로 3%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82만3천723㎡는 유상 편입해야 한다. 지장물은 주택 29동, 축사 등 15동, 부속건물 130동, 하우스·농막 875동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상 편입해야 할 토지 및 지장물의 소유자는 총 254명으로, 현지소유자는 141명이고 부재지주가 44% 정도인 112명으로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경북개발공사는 보상에 앞서 지난 7월말 사업지구 내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기본조사를 완료한 후 8월 12일부터 25일까지 보상계획공고를 통해 주민열람 및 이의신청을 받았으며, 26일 보상협의회를 가졌다.
9월부터 감정평가 및 보상액 산정에 들어갔으며, 지난 14일 토지소유자에게 손실보상협의 요청을 완료하고 17일부터 보상을 전격 개시, 오는 12월 16일까지 한달 간 집중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지보상사무실은 성주농협 하나로마트 1층(Tel: 054-931-3184∼5/Fax: 05
4-931-3186)에 차려졌다.
경북개발공사는 주민대책위(위원장 박태길)에서 요구한 이주대책(단지 내 주택 건설)을 반영한 실시설계를 연내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0년 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보상과 관련해 기간 내 협의매수를 추진하되 불가피하게 협의가 안된 부지에 대해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내년 1월 수용재결을 신청, 취득을 완료함으로써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