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농약 벼 재배로 밥맛 좋은 쌀을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農家)가 있어 화제다. 23,000㎡의 논에 천황벼를 심고 우렁이를 이용한 무농약 친환경 농법을 적용해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쌀을 생산해낸 월항면의 배우종 씨가 그 주인공. 그는 무농약 친환경 쌀 12,000kg(80kg짜리 150가마)를 생산해 수매가에 비해 가마당 9만원 가량 비싼 25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더욱이 자가 소형정미기(1일 1,200kg 정미)를 설치하고 즉석에서 주문량만큼의 신선한 쌀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등 인기를 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최고다. 대체로 “찰 지고 윤기가 나는 데다 맛도 일품이다. 더구나 무농약 쌀이어서 비싸게 구입한 것이 아깝지 않다”며 계속 구입의사를 밝히는 등 칭찬에 침이 마를 정도이다. 배 씨는 참외농사 25동(16,000㎡), 논 40,000㎡를 경작하는 대농(大農)에다, 한해 총 생산액이 2억원을 웃도는 부농(富農)이다. 흙살림작목반 감사, 한국농업인성주군연합회 감사, 경북도 FTA지원단 현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농사꾼으로 ‘식물과 대화를 하고, 보기만 해도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농사에 관한 한 한마디로 도사다. 하지만 그도 벼농사만큼은 현실의 벽에 고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실토한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수매제한, 쌀값 하락 등으로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실정에 좌절을 겪기도 했다”고 실토하고 있다. “과거 다수확을 장려하고 비교적 고가에 전량 수매하던 정책에 안주해 수매물량 감소, 가격하락, 판로 미개척 등 여건의 변화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고백한다. 배 씨는 고심 끝에 무농약 친환경 농사를 지어 소비자와 직거래를 결심하고 40,000㎡의 논 중 23,000㎡에는 천황벼를, 나머지 논에는 주남벼를 심었다. 제초제 등 농약을 멀리하고 대신 우렁이를 이용해 잡풀을 제거하면서 정성을 다한 결과 40kg짜리 400포(천황벼 300포, 주남벼 100포)를 수확했다. 천황쌀은 직거래용으로 활용하고, 주남쌀 80포는 정부 수매에 내보냈다. 모두가 특등품 판정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논농사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제초제인데 우렁이를 잘 관리하면 제초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또 우렁이가 알을 낳고 자체 번식하기 때문에 초기 한번만 구입해 잘 관리하면 매년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며 배 씨는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사에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와 직거래용으로 천황벼를 선택한 것도 특이하다. 천황벼는 ‘일본 천황이 애용하는 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일반 품종에 비해 소출은 다소 떨어지지만 재배가 용이하고, 특히 미질과 밥맛은 최고 수준이어서 소비자의 선택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직거래도 쉽게만 볼 것이 아니라는 게 그의 고백이다. 전자상거래도 업체 난립과 이에 따른 사기행각에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져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대형유통업체 납품도 사실상 개인이 추진하기에는 엄두를 내지 못할 높은 벽이란다. 결국 올해는 지인들의 입 소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더 좋은 쌀을 생산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내년에서 가마당 3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의 쌀 생산을 벼르고 있다. 천황쌀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011-544-8771, 054-933-8771번으로 연락하면 배 씨로부터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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