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군수 이창우)은 공공 건설사업 조기 발주로, 침체된 지역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내년도에 시행하는 각종 건설공사의 조기 시행을 목표로 지난 1일 ‘2009년도 건설공사 조기발주 기획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군의 사업비 집행실태를 분석해보면 연도말에 예산이 확정되어 다음연도 1∼2월에 사업발주 준비를 시작함에 따라 조기발주 실적이 저조할 뿐 아니라, 공기 부족으로 사업비 이월이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어 예산 집행에 대한 대주민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2008년 11월 말 현재 건설사업비 집행실적을 살펴보면 총 314건(304억원) 가운데 55% 수준인 224건(166억원)이 집행되는데 그쳤고, 90건(138억원)은 미집행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재국 건설과장을 단장으로 조기발주 추진기획단 36명과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내년도에 시행할 각종 건설공사의 조기발주에 전력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매년 3∼4월경에야 발주하던 건설공사가 이른 준비를 통해 내년 2월경으로 2개월 정도 앞당겨짐에 따라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 부진 등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처해있는 지방건설 산업의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기발주 기획단은 △농촌 개발반(건설과 농촌개발담당, 읍면) 12명 △농업기반반(건설과 농지담당) 4명 △도로사업반(건설과 도로담당) 3명 △상하수도반(환경보호과 상·하수도담당) 6명 △지역개발반(새마을개발과 새마을·지역계획담당) 4명 △치수사업반(재난관리과 복구지원담당) 6명의 사업부서 시설직(토목) 공무원 6개반, 36명으로 편성됐다.
조기발주 기획단은 이 달부터 3단계로 운영하며,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대책을 강구하는 등 발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도에 시행할 사업 총 247건 535억원에 대해 세부 사업별 매뉴얼을 작성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 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및 장기계속사업을 먼저 시행하고, 내년 2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우 군수는 “건설경기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 현실과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공공 건설공사의 조기발주가 관건”이라며 “기획단 운영이 잘돼 모든 분야의 건설사업이 조속히 설계 완료되고 조기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업 발주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