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성주 고령 합천 진주 통영을 잇는 중부내륙철도 축선 상의 자치단체들이 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에 이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상주시를 포함하는 7개 자치단체장들은 17일 김천시 파크호텔에서 회합을 갖고 중부내륙철도 건설과 관련한 협조체계 구축과 상호이익증진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논의한 뒤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조기건설을 촉구하는‘중부내륙철도 조기건설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건의문에는 친환경교통수단인 철도건설로 녹색도시를 지향하고, 국토균형발전 도모 및 7개 시군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중부내륙철도(전철) 건설사업의 조기시행과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변경 은 통영시까지의 연장건설, 성주 고령 합천 구간은 읍 지역을 경유하도록 조정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성주지역 노선은 가천 일대를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으나 이를 성주읍 인근(약 1km)을 지나도록 조정하는 계획이다.
중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수정계획(2007)’에 담겨진 것으로 2020년 이전에 수서-여주-충주-김천-진주를 연결하는 노선을 확충(수서-김천) 및 신설(김천-진주)한다는 계획이다. 이 철도가 완성될 경우 광양, 부산 신항만, 최근 새로운 항만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통영시 등과 물류연계를 구축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남북 서북부 지역발전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상주시도 기존 경북선이 중부내륙철도와 연계될 경우 이점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합세한 것이다.
철도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성주 고령 합천군으로 이들 3개 군은 본 사업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지난 10월 그 결과를 접수한 바 있다. 용역사인 서울산업대와 (주)삼보기술단은 중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다기준 의사결정분석(AHP) 종합평점이 0.602로 타당성(AHP평점이 0.5점 이상일 경우 사업의 적절성 인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성 분석(B/C)결과가 0.76에 불과(B/C비율이 1.0이하이면 경제성이 없음)하지만 AHP평점이 높고 강한 사업추진의지와 선호도, 관련 계획과의 일관성, 교통이용권향상, 지역균형발전을 감안하면 사업시행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중부내륙철도는 총연장 175㎞에 9개 역, 단선에 EMU차량(간선형 전기동차)을 투입할 경우 총 사업비는 3조7천412억원이 소요되며, 개통 후 약 20년 간 총 교통편익은 8조6천3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부내륙철도건설 사업이 상주 김천 통영 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축선상 약 100만명의 주민에게 희망의 불씨로 지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해양부가 긍정적인 화답을 보내옴으로써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