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도우미회의 ‘사랑 나눔’ 행보가 추운 겨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도우미회 자원봉사자와 방문전담간호팀 30여명은 지난 22일 7개 팀으로 나눠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방문간호 대상자 중 저소득 소외계층 35가구를 찾아 사랑을 전했다.
겨울을 실감하게 하는 차가운 바람에도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으며, 이날 會 기금으로 마련한 라면과 김, 밀감, 사탕, 만두, 청소도구, 혈압·혈당기 그리고 도배가 필요한 3가구를 위한 문종이와 풀을 챙겨 봉사에 나섰다.
한 도우미회 회원은 “한 할머니는 담도 부엌문도 없고, 집안마저 방문과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어 찬바람에 무방비로 있었다”며 “대구에 있는 아들은 어제 왔다갔다는데도, 이 추위를 모르는지 집안 곳곳이 안타까움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종이를 풀질해 방문도 바르고 천장도 바르다 보니 풀이 모자라 그 자리에서 밀가루로 풀을 만들어 도배를 완성했다”며 “추위 속에 힘들기도 했지만 할머니의 ‘오래 살다보니 이런 고마운 일도 다 있느냐’고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에, 뜨거운 보람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은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우울증에 빠져 방 밖 출입을 않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 함께한 기억이 뜻 깊다”며 “오랜만에 집안청소와 함께 옷장을 열어 이불과 옷가지 곳곳에 붙어있는 쥐똥도 정리하고 집안도 환기하는 등 할 일이 많았지만, 늘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얘기했다.
금번 방문한 35가구 가운데 24가구는 보건소 자원봉사단체인 방문간호도우미회에서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가사·간병 및 반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상자로, 2009년에는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노경애 지역보건담당은 “도우미회의 사랑 나눔 실천행사는 문풍지와 같은 작은 사랑의 실천이지만,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는 솜이불과 같은 푸근하고 따스한 사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닐하우스 작업으로 바쁜 일손을 뒤로하고 참여한 봉사자들과 생업인 택시영업을 잠시 접어두고 참여한 성주모범택시 운전자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눔의 사랑 실천으로, 기쁨을 나눌 줄 아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성주의 내일은 건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