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케리가 주연인 Laio Laio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밤낮 거짓말만 하는 변호사이다.(그렇지 않아도 ‘변호사’하면 정직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2+2는 얼마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계리사에게 물어보면 그는 서슴없이 4라고 대답한다. 같은 문제를 가지고 수학자에게 물어보면 한참 생각한 후에 3과 4 사이에 그 답이 있다고 한다. 그 문제를 변호사에게 물어보면, 변호사는 우선 출입문부터 걸어 잠그고는 주위를 살핀 다음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을 몇으로 만들어드릴까요?”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변호사는 그 정도가 심하다. 자기가 말한 것은 지킨 적이 없고, 임기응변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아주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아들에게도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하루는 이 아들이 생일을 맞아 케이크의 촛불을 끄면서 한 가지 소원을 빌게 했더니, 그 아들이 하는 말이 “우리 아빠가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래서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이 변호사가 거짓말을 못하게 되었다. 거짓말을 못하게 되니까 재판정에서 변호를 제대로 못하게 되고, 사회생활도 지속해 나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큰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 주인공이 진실만을 말하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승소를 하게 되었다. 거기서 그가 크게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이 사회가 얼마나 합법화한 거짓말로 가득 차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 지금 거짓말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모른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맹점은 지도층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회 청문회를 한번 생각해 보라. 누가 봐도 정직이 상실된 청문회였다. 그렇게도 똑똑하고 말 잘하던 사람들이 별안간 바보 천치가 된 듯 “모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누구 하나 책임을 지고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직불금의 경우 30% 이상이 상당수의 공무원을 포함해서 손에 흙을 묻히지 않는 사이비농민에게 돌아가고, 정작 농사를 짓는 정직한 농민들은 법이 어떻고 신청 기한이 어떻고 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니 이래도 농민을 위한 농정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연봉 8억6천만원의 도시 상류층이 2년 간 2억6천만원의 직불금을 타낸 사례도 적발됐다. 담당 공무원이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성경 시편 112편 2절에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했는데 우리 후손들이 몹시 염려가 된다. 그들이 부정직한 부모들에게서 무엇을 배워서 복을 받겠는가?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외투를 하나 샀는데 안 주머니를 열어 보았더니 보석이 들어 있었다. “아, 횡재했다” 하고 좋아했다. 그러나 하룻밤을 자고 이틀을 지나고 나니 마음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고민하다가 랍비에게 가서 물어 보았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랍비가 말했다. “네가 외투를 샀지 보석을 산 것은 아니니 보석은 도로 갖다 주어라. 그 보석을 갖다 줄 때는 반드시 네 아들을 데리고 가라. 그러면 그 보석보다 더 큰 보석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보석은 바로 정직이라는 보석이다” 우리가 행복하고 후손들이 복을 받게 하려면 우리가 정직하게 살고 후손들에게 정직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명언을 남긴 정치가요 저술가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직은 최선의 정책이다”라고 했고, 미국의 사상가요 시인인 에머슨은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라고 했다. 머리가 좋아서 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대학에 가지 못하고 시험을 쳐서 하급공무원이 되었다. 방송통신대학, 야간대학원에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차관직까지 올랐다가 직불금 부정 수령으로 그 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내가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른다. 당사자야 어떠했으랴. 영국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을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결혼을 하라. 한 달 동안 행복하게 살려면 말을 사라. 일 년 동안 행복하고 싶으면 새 집을 사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라”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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