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손동호)는 구랍 23일 합천군 야생동물피해방지단 및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겨울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불법엽구 수거행사 및 관련 교육을 실시해 불법엽구 12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금번에 수거한 엽구는 올무 12개로 토끼·너구리·노루 등을 포획하기 위해 주로 설치하는 것으로 낚싯줄·철사·와이어 등으로 제작돼 있었으며, 카우보이들이 소나 말들을 잡기 위해 던지는 고리형태의 올가미와 비슷한 형태였다.
가야산국립공원에서는 이번 올무수거 지역의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향후 불법엽구 설치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며, 겨울철 밀렵이 지속되는 금년 1월과 2월 중 불법엽구수거 및 밀렵단속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점차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불법엽구를 수거하여 야생동물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은 밀렵으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이들의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반면, 일시적인 수거활동과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음으로 불법엽구 설치 등의 밀렵행위에 대한 지역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