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까지나 우리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경북교육계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며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일생을 보낸 성주고등학교 유영대 교장(64)이 지난달 29일 정년퇴임식을 끝으로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이날 성주고 체육관에서 가진 퇴임식은 평소 소박하고 다정한 유 교장의 의지로 김규백 성주교육장·관내 중등교장을 비롯해서 여현동 총동창회장,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 및 학부모·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행사로 만들었다.
김규백 교육장은 『훌륭한 학교건설에 한평생을 바치신 교장선생님이 후배들과 학생들의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뒤로 한 채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며 『한 평생 국가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영광된 삶을 살아오신 교장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현동 성주중·고교 총동창회장은 『특히 어려웠던 시기에 모교를 이만큼 발전시킨 교장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교장선생님께 보답하는 길은 성주고가 명문 일류고로 진입하는 길로 학생·지역민·동창회가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고 말했고 김봉화 교감(성주고)은 『강산이 4번이나 변하는 무수한 시간을 교직에 몸담으시며 남기기신 교장선생님의 훌륭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다』고 전했다.
건국대학교·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유 교장은 지난 67년 대성초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방산초교·김천농고·안계종고·모서중·고령중 등을 거쳐 91년 유천중 교감, 93년 영주·구미 교육청 장학사, 96년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국 과학산업교육과 장학사, 99년 고령중 실업고교 교장을 거쳐 2002년 제 18대 성주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특히 성주고 부임 후 학교 증·개축과 특수목적고 시범학교, 지역민과 동창회·학부모의 명문고 육성이라는 뜨거운 열망을 바탕으로 명문고로의 발돋움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난관들을 극복하고 일류고로 손색없는 발돋움을 이뤄내 지역민의 든든한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40여년 간 교육계에 투신하면서 농수산부장관 표창, 국민교육헌장 이념구현 문교부장관 표창, 시범학교운영 우수실적 거양 예천교육장 표창, 체육발전 공로상(경상북도지사) 3회, 고령 교육상(고령교육장), 교육공로상(한국교총회장) 수상과 더불어 지난 달 27일에는 홍조근정훈장(대통령)을 수상하는 등 교육발전에 기여한 지대한 공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농업고등학교 학생진로지도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유 교장은 교육발전을 위해 정지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연구자로 향토개발연구발표 최우수상, 농업교사현장연구발표 최우수상, 농업교육자료전시회 우수상, 국민정신교육 연구논문 발표 장려·최우수상, 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 장려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선배와 스승을 존경하고, 가정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말하며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긍정적인 사고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큰 꿈과 큰 희망을 실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인 이춘이 씨와 슬하에 1남(유현오, (주)제닉 대표이사)을 두고 있는 유 교장은 교육현장의 말미를 성주고에서 보내 더욱 영광스러웠다며 퇴직 후에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취미활동과 후배들에 그 동안의 노하우를 전수할 생각이라고.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