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출마예비후보자들이 속속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현 지역구를 넘어 각 행사장에 참석하는 등 후보군들이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어 소리없는 선거전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로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의원인 주진우 의원(성주·고령), 재선에 도전하는 이인기 의원(칠곡), 15대·16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주 의원의 아성을 넘지 못한 민국당 최도열 사무총장과 조창래 前 대구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공식표명하며 나름대로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이외수 前 국정원 대구지부장도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칠곡출신인 이인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성주출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만약 성주·고령지역구가 사라지고 인근 칠곡과 합쳐진다는 가정하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들이 모두 출마한다면 누가봐도 이인기 의원쪽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고령과 성주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많은 10만5천명이나 되는 인구수를 보이고 있는 칠곡과 조합을 이룬다는 것만으로도 성주출신 후보자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여기에다 후보군들이 대부분 성주출신이라고 생각한다면 선거판세는 대충 그려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인기 의원은 이미 성주·고령을 넘나들며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성주출신 후보군들은 물밑작업은 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칠곡공략에 나서지 않고 있지 않다.
오는 추석을 전후로 성주출신 후보군들이 본격적인 칠곡공략에 돌입한다면 내년 총선 선거전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