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 2009 봄 페스티벌이 오는 3월 27일 막을 올린다.
올해 9회째인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의 1994년 작품 중 오보에와 첼로를 위한 2중주 `동서의 단편`에서 차용한 `동과 서(EAST & WEST)`를 주제로 삼았다.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7일 간 통영시민문화회관 17회의 공식공연과 시내 곳곳 135개 185차례의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작곡가연맹이 주관하는 제28회 아시아현대음악제(Asian Contemporary Music Festival)가 2009년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에 맞춰 3월 27부터 30일까지 통영에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한다. 한국에서 아시아현대음악제가 열리기는 1979년(서울)과 1993년(서울·대전), 2002년(서울·수원)에 이어 네 번째다.
학술 행사와 병행해 치러질 4개의 공연 즉 콰르텟21과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 한국의 작곡가들, 오케스트라 콘서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아시아현대음악제와 통영국제음악제, 양자 간 상생의 산물이다.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은 27일 젊은 뮌헨의 진취적 기상으로 이름나 있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통영이 애호하는 지휘자 알렉산터 리브라이히가 그 첫발을 내딛는다.
올해는 유럽의 컨템퍼러리 앙상블과 함께 친구들로 명명된 최희연과 동료 연주자들의 앙상블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쳄발로, 아코디언, 비올라 등 넉넉한 운치를 지닌 악기들이 밤의 공간을 채울 예정이다.
봄 시즌 폐막은 4월 2일 구스타프 말러의 창조적 역량이 절정에 달한 ‘대지의 노래’라는 대작에 대한 경의를 표할 예정이며,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 앙상블이 동참한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연합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