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중학교(교장 이선희)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동기부여 및 독서량 증진을 위해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교내 청파도서관에 440만원을 들여 독서통장정리기를 구입, 독서통장을 발급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한 것.
독서통장이란 은행통장과 같은 모양과 방식을 취하며,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읽은 책 제목 및 대출·반납일 등의 정보를 통장 리더기를 통해 기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대출한 책을 기일 내에 반납한 경우는 플러스 점수를, 기한을 넘긴 경우에는 마이너스 점수를 각각 부여해 학생들 스스로 책을 대출하고 기일 내에 반납해 올바른 도서대출 및 타인을 배려하는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청파도서관 씨밀레 위원(도서부원)인 이수지(2년) 양은 “독서통장에 지금까지 읽은 책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뿌듯하고, 읽은 책들의 이름이 찍혀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어 자꾸 도서관에 오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책읽기가 가장 확실한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길"이라며 "학생들의 평생 독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진숙 교사는 "학생들이 기계에 흥미를 가지고, 마치 지혜가 저축되는 듯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다"며 "고가의 제품이라 설치되어 있는 학교가 몇 군데 없기 때문에 많이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