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인 선석사(주지 혜만)에 소장된 영산회괘불탱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불교유물로서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월 23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608호로 지정됐다.
선석사영산회괘불탱은 1702년(숙종 28) 승려화가인 탁휘(卓輝)를 비롯한 법해(法海), 설잠(雪岑), 성징(性澄) 스님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그림의 내용은 화기에 적힌 ‘영산회도(靈山會圖)’란 이름대로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선석사영산회괘불탱은 제작시기가 비교적 빠르고 연꽃을 든 석가여래도상의 선구적 위치에 있으며, 이 그림을 모본으로 예천 용문사영산회괘불탱(1709년, 보물1445호)이 현존한다는 점 등에서 불화도상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색채감각이나 필선이 세련되고 뛰어나 18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괘불화라 할 수 있다.
한편 군에서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선석사영산회괘불탱의 보물지정이 태장전 건립 등으로 태실수호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는 선석사 정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진중인 세종대왕자태실 생명공원화 사업추진과 연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