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경상북도교육감 선거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교육관계자들과 학교 운영위 대표들에 의해서 선출됐던 예전의 방식이 아닌 실제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손으로 직접 교육수장을 뽑는다는 데 이번 선거의 의미를 둘 수 있다. 그간 낮은 투표율과 무관심 속에서 치러진 선거인만큼, 본사는 선거일까지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지역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민심이 녹아있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편집자 주).
실속형 정책 공약 꼼꼼히 따져봐야
경상북도교육감에 출마하는 세 후보의 첫 방송토론회가 지난 23일 TBC 공개홀에서 열렸다.
김철·유진선·이영우 후보 등 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구TBC에서 열린 첫 공식토론회에서 경북도민의 변화욕구 충족을 위해 ‘실속형 공약’들을 쏟아내며 후보자의 도덕성, 사교육비 절감, 학업성취도 평가 등 주요 쟁점들에 대해 75분 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처음으로 갖는 방송토론의 자리인 만큼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방 후보 공약의 문제점과 교육감 자질 등을 집중 거론하는 등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열띤 토론과 공방이 오고갔다.
김철 “개천에서 용 나오도록 하겠다”
유진선 "경북교육의 틀을 확 바꾸겠다"
이영우 "즐겁고 유쾌한 명품교육 만들겠다"
세 명의 후보자에게 묻는 사회자의 공통질문 중 ▲후보자 스스로의 도덕성 평가에 대해서 김 후보는 “기본 덕목 중에 덕목이다. 교육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야한다”며 공직생활동안 재산과 병역문제에 투명했음을 강조했고, 유 후보는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으로 특정인맥에 얽매이지 않는 인사쇄신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꼽았다. 이 후보는 “교사의 청렴도가 몸에 배어있으며 투명한 예산집행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원칙과 공정성을 기하는 인사를 단행하겠다”며 각자 공정성과 투명성에 입을 모았다.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서 유 후보는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사교육을 학교에서 해결해야하는데 사교육의 장점을 학교로 끌어들이겠다”고, 이 후보는 “교육감은 폭넓고 다양한 제정지원을 끌어와야 하는데 경북에서의 한계를 중앙정부 등에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타 쟁점사항에서 유 후보의 초·중등 교육 경험 부족과 김철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이 후보의 김천고 교장 사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학업성취도평가의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세 후보 모두 학업성취도 평가는 꼭 필요하며 공개는 적정수준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교육감 예비후보 방송토론회는 지난 23일 오후 6시에 TBC를 통해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