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거푸 고향을 찾은 한 출향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최판곤 재경성주읍민회장(62).
현재 서울에서 건설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26일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또 30일부터 열린 ‘성주읍 승격 30주년 기념행사’에도 고향을 찾은 열정을 보였다.
기자가 바라본 그는 멋이 넘쳤다.
나이에 비해 많이 젊어 보였고, 성격도 털털했다. 또 거침없는 발언도 서슴없이 쏟아냈다.
웃는 얼굴이 매력적이고,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그에게 고향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향은 자주 오나?
-성주에서 열리는 행사와 모임이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 보니 고향인 성주를 자주 오게 된다. 고향에 와서 이리저리 다니다 보면 전부 아는 사람들뿐이다. 고향 사람들을 만나는 자체가 멋진 일이다. 고향에 간다고 생각하면 항상 기분 좋고, 마음이 편하다.
△30년 전 성주는 어땠나?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거주한 지 벌써 수 십년됐다. 그동안 성주는 많이 변했다. 지금 성주 인구는 4만여명뿐 안되지만, 그때만 해도 10만 명이 훌쩍 넘었다. 성주읍으로 승격되는 과정도 직접 지켜봤다. 주거환경과 시가지 점포가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바꼈지만, 사람들의 인심만은 당시와 똑같다.
△일각에서는 읍 승격 행사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성주읍민뿐만 아니라 성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이번 행사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 준비에 정경식 성주읍장이 고생을 많이 했다. 적은 예산으로 지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회장을 4년 가까이 맡고 있는데, 화합은 잘되나?
-정확히 읍민회장직을 맡은 지 3년7개월 됐다. 이번 성주읍 승격 30주년 행사를 위해, 서울에 사는 성주인 총 120여명이 고향을 찾았다. 모두 생업이 있지만, 고향을 아끼는 그 한마음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 발걸음을 옮겼다.
△추후 계획은?
-우선 재경성주읍민회를 지금보다 더 활성화 시키고 싶다. 이후 후배들에게 지금 자리를 양보해 주고 싶다. 그러려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향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역에 대한 바람은?
-성주 지역에는 아직 번듯한 대학이 없다. 최소한 전문대학이라도 유치되면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필
▲성주읍 경산리 출생 ▲성주초교 50회 졸업 ▲現 성주초교 총동창회장 ▲現 재경성주읍민회장 ▲現 (주)대건토건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