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면 가장 걱정스러운 식중독!
식중독은 어떤 특정 상황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먹을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발생 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매년 그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가정도 안전지대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식품구매를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성능의 대형 냉장고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대형냉장고에 대한 믿음은 가정에서의 식중독에 대한 방심을 낳기도 한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은 바로 식중독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식중독이란 무엇인지, 가정에서의 식중독 오염원은 무엇이고, 우리가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식중독이란?
여름철에 음식을 잘못 먹고 고생한 경험은 한두 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단체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혹은 돌잔치나 결혼식 피로연 후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뉴스도 종종 접하게 된다. 사실 식중독은 단일 질환명은 아니다. 어떤 미생물 혹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후 단시간 내에 배가 아프면서 구토, 설사 등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을 묶어서 식중독이라 한다.
2. 식중독은 왜 생기나요?
일반적으로는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식중독은 치명적인 것도 있으나 대개 증상이 경미한 것이 보통이며 전파성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세균성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알레르기에 의한 것도 적지 않습니다.
-세균성 식중독
살아 있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나 음식물 내에 세균이 만들어 놓은 독성이 남아 있는 경우, 음식물 섭취 후 장내에서 만들어진 독성에 의하여 발병합니다. 8-1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이내에 증상은 사라집니다.
-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
대부분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조미료, 방부제 등을 섭취하여 발병합니다. 증상은 수 시간 이내에 소실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독성이 있는 음식물
척추를 가진 어류에서 여러 가지 독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류에 의한 식중독은 신경독과 마비를 일으키는 독성,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이 외에도 독버섯, 약초 중 일부가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식중독의 증상은?
식중독은 원인이 되는 식품을 먹으면 곧 발생하거나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발병한다.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격심한 복통과 설사가 온다. 열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이어 온 몸이 몹시 나른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창백한 얼굴로 대굴대굴 뒹굴면서 괴로워한다. 또는 축 늘어져 맥이 약해지고 의식이 몽롱해진다. 또한 경련을 일으키거나 수족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4. 식중독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한다.
- 수분은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개, 소금 1개를 타서 보충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이온음료도 좋습니다.)
-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을 때,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다.
-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5. 생활 속 예방법
① 세균을 묻히지 않는다.
- 식중독균이 손이나 조리기구를 통해서 식품에 부착되어 증식하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 기본은 손을 씻는다. 자신이 세균의 매개체가 되지 않도록 손을 잘 씻도록 한다.
- 조리기구도 잘 씻도록 한다.
- 칼, 도마는 식용, 어용, 야채용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 생선, 육류 등을 보존할 때는 다른 식품에 생선과 육류의 수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나누어 보관한다.
② 세균을 증식시키지 않는다.
- 일반적으로 식중독균은 실온상태(10~40℃)때, 급속히 증식한다(장염 비브리오는 8~10분에서 2배로 증식한다).
- 냉장고에 보존해야할 식품을 구입한 경우는 빨리 돌아와서 냉장고에 넣도록 한다.
- 냉장고와 냉동실은 너무 많은 양을 넣어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 냉동식품의 해동을 실온에서 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심부가 해동될 때까지의 시간에 표면온도가 실온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므로 세균이 증식하게 된다. 냉동된 식품의 해동은 냉장고 내에서 하든가, 전자렌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 만들어 둔 요리는 빨리 먹도록 한다.
③ 세균을 없앤다.
- 가열하고 조리한 식품은 중심부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도록 합시다. 또한 남은 식품을 따뜻하게 할 때도 충분히 가열하도록 한다.
- 조리기구는 표백제나 뜨거운 물 등에 정기적으로 소독하도록 한다.
- 가열할 수 있는 식품은 한정되어 있다. 또한, 식중독균이 만들어내는 독 중에서는 열에 강한 것이 있기 때문에 가열하면 되겠지 하는 과신은 금물이다.
그러면 이제 위에서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가정에서의 식중독을 예방하기 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 포인트 6가지를 알아보자.
포인트 1. 식품의 구입
포인트 2. 가정에서의 보존
포인트 3. 요리 준비
포인트 4. 조리
포인트 5. 식사
포인트 6. 남은 식품
포인트 1: 식품의 구입
① 육류, 어류, 야채 등의 생식품은 신선한 것을 구입한다.
② 표시가 있는 식품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고 구입한다.
③ 구입한 식품은 육류나 생선 등의 수분은 새지 않도록 비닐봉지 등에 각각 나누어 포장하여 가지고 간다.
④ 특히 식품 등과 같은 냉장이나 냉동 등의 온도관리가 필요한 식품의 구입은 마지막으로 구입하여 바로 집으로 가져가도록 한다.
포인트 2: 가정에서의 보존
①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한 식품은 가져오자마자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도록 한다.
②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너무 많이 넣어두지 않도록 합시다. 기준은 70%정도이다.
③ 냉장실은 10℃ 이하, 냉동실은 -15℃ 이하를 유지하도록 한다.
온도계를 사용하여 온도를 측정하면 보다 더 냉장고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세균이 많은 것은 10℃에서 증식이 천천히 이루어지고 -15℃에서는 증식이 정지된다. 그러나 세균이 죽은 것은 아니므로 빨리 사용하도록 한다.
④ 육류나 어류 등은 비닐봉지나 용기에 넣고, 냉장고 중앙의 다른 식품에 육류 등의 수분이 닿지 않도록 한다.
⑤ 식품을 싱크대 밑에 보존하는 경우는 수분이 새지 않도록 주위 합시다. 또한 직접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한다.
포인트 3: 요리준비
① 부엌을 둘러보자.
쓰레기는 버려져 있지 않는가? 수건이나 행주는 청결한 것으로 교환되어 있는가? 비누는 준비되어 있는가? 조리대 위에는 정리되어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 다시 한번 체크해 보자.
② 우물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수질에 충분한 주위를 하여야 한다.
③ 손을 씻도록 한다.
④ 어류, 육류, 계란을 취급한 후에는 손을 씻도록 한다. 도중에 동물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갔다 왔거나 아기 귀저기를 교환한 후는 손을 씻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⑤ 육류, 어류 등의 수분이 과일이나 샐러드 등 생으로 먹는 음식이나 조리한 식품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생육류나 생어류를 자른 후, 씻지 않고 그 칼이나 도마로 과일이나 야채 등 생으로 먹는 식품이나 조리를 끝낸 식품을 자르거나 해서는 안된다. 깨끗이 씻은 후 뜨거운 물에 넣은 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이나 도마는 육류용, 어류용, 야채용을 각각 준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⑥ 랩으로 포장되어 있거나 조리 할 수 있도록 손질된 야채도 씻도록 한다. 냉동식품 등 동결되어 있는 식품은 조리대에 방치한 채로 해동하지 않도록 합시다. 실온에서 해동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는 경우도 있다.
⑦ 해동은 냉장고의 중앙이나 전자렌지에서 하도록 한다. 또한 물을 사용하여 해동하는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한다.
⑧ 요리에 사용할 분량만 해동하고, 해동이 끝나면 바로 조리한다. 해동된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다하여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는 것은 위험하다. 냉동이나 해동을 반복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는 경우도 있다.
⑨ 칼, 식기, 도마, 행주, 수세미, 스폰지 등은 사용 후 바로 세정하거나 흐르는 물에 잘 씻도록 합시다. 행주에 얼룩이 많으면 청결한 것으로 교체합시다. 표백제에 하루 밤 담어두는 것도 소독효과가 있다. 수세미나 스폰지는 삶는 것이 좋다.
포인트 4: 조리
①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 한번 더 부엌을 살펴보자.
요리준비로 부엌이 더러워져 있지는 않는가? 수건이나 행주는 건조된 청결한 것으로 교환한다. 그리고 손을 씻도록 한다.
② 가열하여 조리하는 식품은 충분히 가열한다.
가열을 충분히 하면 식중독균이 있어도 살균될 수 있다. 기준은 중심부의 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한다.
③ 조리를 도중에 그만 두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이 식품에 옮겨져서 증식을 한다. 도중에 그만 둘 때는 냉장고에 넣어두도록 한다. 다시 조리를 할 때는 충분히 가열한다.
전자렌지를 사용하는 경우는 전자렌지용의 용기나, 뚜껑을 사용하여, 조리시간을 염두에 두고 사용하며,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음식은 때때로 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포인트 5: 식사
① 식탁에 앉기 전에 손을 씻도록 한다.
② 청결한 손으로, 청결한 기구를 사용하여, 청결한 식기에 담도록 한다.
③ 따뜻하게 먹는 요리는 항상 따뜻하게, 차게 먹는 요리는 항상 차게 해 둔다. 기준은 따뜻한 요리는 65℃ 이상, 차게 먹는 요리는 10℃ 이하이다.
④ 조리전의 식품이나 조리 후 식품은 실온에 장시간 두지 않도록 한다.
(예 0157은 실온에서도 15~20분만에 2배로 증식한다.)
포인트 6: 남은 음식
① 남은 식품을 취급하기 전에 손을 씻도록 한다.
② 남은 식품은 깨끗한 용기나, 접시를 사용하여 보존한다.
③ 남은 식품은 빨리 식도록 얇은 용기에 조금씩 나누어 보존한다.
④ 시간이 오래 지난 음식은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
⑤ 남은 식품을 따뜻하게 할 때도 충분히 가열하도록 합시다. 기준은 75℃ 이상으로 한다.
⑥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먹지 말고 버리도록 한다. 맛을 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