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색있는 학교운영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호응을 받고 있는 벽진초등학교(교장 이정규)가 올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시범학교로 지정됐다.
특히 올해는 우수 교사 초빙과 교과 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한 내실을 기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학부모를 초청, 방과후학교 운영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
이날 20여명의 학부모는 영어를 비롯한 6개 강좌를 둘러보며 학생들의 수업장면을 참관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영어교실에서는 다양한 학습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점핑클레이와 같은 다소 낯선 프로그램에는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녀와 함께 작품을 완성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참관을 마친 후에는 학부모와 교원이 함께 간담회를 가지고 방과후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에는 경북과학교육원에서 제공하는 천체과학교실을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담임교사를 비롯해 5·6학년 37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평소 교과시간에 접할 수 없는 천체관측학습에 관한 다양한 이론공부를 재미있게 진행했다. 또한 과학교육원에서 제공하는 각종 기자재를 활용해 밤늦은 시간까지 천체관측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날씨가 흐린 관계로 당초 계획했던 야외학습 대신 실내학습으로 변경된 가운데 첫 시간은 과학실에서 ‘별자리 관측하기’란 주제로 별의 종류와 크기, 특징, 북극성 찾기, 계절별 별자리알기 등을 수업했다.
특히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끈 것은 천체망원경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외에 야외 별자리판 만들기, 간이 돔에서 성좌투영기를 통해 별자리를 알아보는 수업도 진행됐다.
이 교장은 “천체관측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천문 현상을 이해하고 우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과학교실은 아주 유익하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을 길러주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과학을 이끌어 갈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