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 하면 결국 못 하는 것이 된다.
헤엄치자면 어쨌든 물에 들어가야 한다.
착수(着手)하지 않으면 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준비만으로 되는 것이 없다.
무엇이든 착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연필과 종이를 사다 놓고
있어도 글은 씌어지지 않는다.
직접 펜을 잡고 쓰지 않으면
한 줄도 써지지 않는 것이다.
또 착수에는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커다란 새장을 끌고 하루 종일 숲 속을
헤매어도 새는 날아들지 않는다.
새를 잡아넣지 않으면
언제나 빈 새장일 뿐이다.
2.
그런데 수많은 준비만으로 끝내는 사람이 있다.
더러는 착수까지 하고 끝내지 않는 사람도 있다.
끝내지 않는 일, 또한 한 것이 아니다.
시작은 결코 반이 아니다.
시작은 끝내면 전부(全部)가 되지만,
끝내지 않으면 반은 커녕 일부(一部)도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