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무원 49명은 지난 8일에서 10일까지 2박 3일간 울릉군청이 기획·주관하고 있는 독도아카데미 교육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독도아카데미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시도, 시군구 공무원, 국영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독도현장답사 및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에듀투어(교육과 관광) 체험학습 프로젝트이다.
울릉군청에 따르면 독도아카데미는 지난해 10월 첫시행 후 하절기 동절기 휴가기간을 제외하고 월 4회씩 기수별 1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26기 현재까지 9개월동안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 2천552명이 참석했다.
성주군은 지난 5월 1기(41명), 2기(42명)를 포함해 이번에 참가한 3기 49명을 합하면 총 132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국 단위별 참가 공무원 현황에 비춰볼 때 경기도 부천시가 232명으로 가장 많으며, 성주군이 뒤를 이어 2위로 나타났다. 또한 의정부와 고령군이 123명으로 공동 3위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경기도와 경상북도 공무원의 참석률이 높으며 서울(영등포구 6명), 인천(서구 2명), 부산(수영구 10명) 등은 이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 단위별로는 상주(1명), 안동(3명), 포항(5명), 경산(6명), 경주(28명) 등 시단위 지역의 참석률이 낮은 반면 성주(132명), 고령(123명)에 이어 칠곡(81명), 영주
(80명) 지역의 공무원 다수가 독도행을 택했다.
특히 구미, 영천, 문경 등 11개 지역은 아직 한 명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비는 1인당 35만원씩이며 각 교육대상기관이 부담하게 돼 있다. 성주군의 경우 132명의 참가비용으로 4천620만원이 지출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연수비용으로는 군 예산 2천만원(한마음수련교육비)과 직협예산 2천400만원을 합해 4천400만원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원 업무가 이뤄지고 있는 평일에 공무원이 49명씩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역경기 침체로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데 공인으로서의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직협 관계자는 “560명의 군 공무원 중 40여명씩 교육을 다녀와도 업무 지장은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하며 “공무원이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직접 느끼며 애국심을 고취함은 물론 회원 상호간 유대 강화를 통한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독도아카데미의 주요 일정은 ‘독도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란 주제 아래 신길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의 강의와 독도박물관 및 독도전망대 견학, 해상관광, 독도수호방안 분임토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최근 독도영유권이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되자 각 시민단체는 물론 종교단체까지 가세해 거센 항의를 표명하며 독도지키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도아카데미 연수에 참석하는 공무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