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사회에 편승해 나타난 특징 중 하나가 신세대가 표출해 내는 성풍속도라 할 수 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 이들의 태도와 행동을 보면서 가치관의 격차나 세월이 변한 탓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문제점이 적지 않다.
10대들 역시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충동 그리고 고민을 누군가에게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가 넓지 않다는 점에 늘상 목말라 하는 실정이다. 점점 빨라지는 사춘기로 성큼 자라버린 몸에 비해 정신적으로 덜 성숙된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도 없이 탈선을 하게 되고,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과도기 성장의 길목에서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아픔을 겪게 마련이다.
사회가 개방됨에 따라 청소년들은 각종 음란물과 영상 매체들 속에서 왜곡된 성지식과 성 정보를 접하게 돼 성범죄와 성문제를 야기시킴에도 불구하고 가정, 학교, 사회에서는 성(性)은 청소년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백치아를 원하고 있어 성의 이중적인 구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말로 언급하기가 쑥스럽고 껄끄러운 성 문제라 할지라도 더 큰 불행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올바른 성교육이 절실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관내 청소년 성주·명인·초전·벽진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성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성인이 되어 임신과 자녀출산 등 가족을 이루는 주체로서의 행복한 결혼생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초적 틀을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이 날 학생들은 2시간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영상물 ‘What is Sexuality’를 보며 평소에 알고 싶었던 성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