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힘으로는 외출이 불가능한 재가 장애인들이 오늘만은 한 자리에 모여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활력과 의욕을 얻었습니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에서는 야외나들이 행사를 통해 장애인에게는 활력과 소속감을, 가족 및 지역주민에게는 장애를 이해하고 더불어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2001년과 2002년 10월 성밖숲 나들이에 이어서 금년에는 지난 10일 경주 보문단지 내 세계문화엑스포장에서 「제3회 야외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재가장애인 및 가족 35명과 방문간호도우미회원 25명, 관계공무원 10명이 함께한 가운데 에밀레 천연의 소리 공연과 처용마당 행사, 첨성대 영상관, 난장트기 공연 등을 관람하고 성주에 도착, 도우미들의 차량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이날 행사를 위하여 성주군보건소 방문간호도우미회에서 관광버스 1대(개인택시, 이용사팀)와 기념품(미용봉사팀, 주부교실팀, 선봉회팀),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여행자보험을 지원하는 등 새벽부터 저녁까지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었으며, 시장떡집에서 떡을 준비해 주었고 군청산하 공무원들이 입장권을 마련해주는 등 민과 관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특히 하반신 마비인 장애인들을 일일이 버스에서 업고 내리고 음식을 먹여주는 등 장애인들은 물론 주변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는 심적 지지와 함께 지역민들에게는 서로 협조하고 도와주는 지역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이날 한 장애인 가족은 『보건소에서 이런 일도 하느냐』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찌 이런 곳에 와 볼수 있느냐』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