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금년도 1회추경 4조 8천137억원보다 5천905억원이 늘어난 5조 4천4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일반회계는 당초예산 보다 5천584억원이 증가한 4조 6천578억원, 특별회계는 321억원이 증가한 7천464억원 규모로 경상북도 개청 이래 재정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에서는 지난 4월 정부추경 시 확보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분 반영과 2008년도 회계결산에 따른 국비집행잔액 반환 등 법정의무적 경비 정리, 기타 소방공무원 증원(118명)에 따른 인건비 등 기관운영에 필요한 필수경비 및 투자사업 일정부분을
반영했으며, 내국세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액분도 조정했다.
경북도에서는 “최근의 국가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단정적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면서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조기집행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道는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서민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희망근로 프로젝트 및 숲가꾸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서민생활과 직결된 재래시장 육성과 금융소외자 지원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지역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여건 개선, 녹색성장을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충, 농산물 수출촉진 지원 등을 통한 농어촌 경쟁력 강화사업 및 지역주민의 생활불편 해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규모 도로정비 등에도 재원을 적절히 배분했다.
추경예산안의 주요내용은 △저소득층 및 서민생활 안정지원 1천643억원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여건 개선 84억원 △녹색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 94억원 △관광활성화 및 문화체육기반 조성 284억원 △FTA대응 농어촌 경쟁력 강화 213억원 △주민편익사업 670억원 △녹색경북 구현을 위한 환경시설 개선사업 901억원으로 나뉜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추경예산 편성에 있어 내국세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 감액, 중앙지원사업 추가 확보에 따른 도비 부담분 증가, 지난 3월 조기추경에 따른 가용재원 부족, 경기위축으로 인한 지방세 징수저조 등으로 그 어느 추경편성보다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경상경비 및 일부 추진이 미진한 사업들을 과감하게 감액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원부족으로 다양한 도민들의 재정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연이어지는 2010년도 당초예산편성은 재정운영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