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성주군 농협주부대학연합회) 김분남 회장을 비롯한 회원 30명은 지난달 26일 가천면 예원의 집을 찾아 청소·풀 뽑기 등의 땀 흘리는 봉사에 앞장섰다.
회원들은 “이 곳은 정신지체장애자 20여명이 생활하는 곳이나, 무인가 요양원인 관계로 정부지원도 받지 못하고 후원자도 없어 어려움이 크다”며 “몇몇의 기초생활수급비와 TV부품을 직접 작업해 납품한 수익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요즘은 납품물량 마저 많이 줄어 더욱 어렵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이양훈 예원의 집 원장은 “주방을 돌봐 줄 인력채용이 시급하지만 급여를 지급할 형편이 못 돼 직접 주방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고향 주부모임에서 준비해간 빵, 우유, 과자, 라면 등의 간식거리를 환한 얼굴로 나눠 먹는 모습을 보며, 회원들은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김분남 회장은 “앞으로도 각 봉사단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적으나마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