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만큼은 모든 자치단체가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를 통합하고 교육원을 운영하는 문제는 예전에는 교육행정기관의 고유사업에 속했지만 이제는 대다수 자치단체가 교육청 소관의 일들을 세분하거나 병행하고 있다. 95년 이전 만해도 행정기관이 교육에 지원하는 일은 행정자치부 지침 상 절대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방자치가 시행된 후 너도나도 기금을 조성하여 항구적인 교육지원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지원의 방식도 비슷하여 처음에는 장학사업만 추진하다가 점차 학교로의 직접지원과 교육부의 공모사업 참여, 대학교 기숙사의 사용참여 등으로 확대되어나가고 군비출연이 교육사업을 위한 자연스러운 모금운동으로 정착되어 갔다. 성주군은 이러한 교육사업에 있어 앞서가 있다. 전국최초의 교육발전위원회 발족과 장학사업, 학교의 직접지원, 학교중심의 지원사업, 방과 후 학교와 병행한 지원, 학력신장 중심의 지원, 제도권교육과 연계한 지원사업 등의 면에서는 타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 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지원하든 각 지방자치단체가 학생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된 것이다. 행자부도 지역우수농산물과 연계한 학교급식지원사업 등 교육과 행정의 융합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고령군과 합천군, 군위군과 인근 칠곡군, 구미시 등은 지역의 우수학생들의 관외유출을 막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서 직간접적인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지원내용들을 살펴봄으로 성주군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향후 지원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지원사업을 원활히 하기위해 지원부서를 만들고 있으며 성주군도 2006년 교육지원부서가 생긴 후부터 학교와 학생에 대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지원사업을 입안하고 실시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타 단체의 지원내용을 연구하고 적용하여 교육에의 지원이 제도화 되는 것을 목표로 성주도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행정도 총괄하는 제도가 교육선진국과 같이 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교육지원을 현실에 맞게 해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행정과 교육이 융합되는 시기가 도래될 때 혼란스럽지 않게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 성주군을 둘러싸고 있는 이웃지자체는 어떻게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기금조성방법은 대부분 군비출연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업의 내용도 성주군과 비슷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군립학원 형태의 운영과 장학생 선발방법, 지원금액 등이 다소 차이가 난다. 중요한 것은 성주군 교육발전위원회는 학부모의 요구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지만 타 지자체는 행정이 주도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고 사업의 추진세력이 관주도형인 것이 상호 차이가 있다. 성주군은 교육발전위원회 임원들이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학부모 학생들과 접촉하여 학교의 상황, 학부모의 요구 등을 체험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순발력 있게 대처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타 단체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 또한 기금조성 방법도 군비출연이라는 쉬운 길보다 ‘참외 한 상자 모으기 운동’을 벌여 전 군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취해 교육의 문제는 군민 모두의 문제라는 책임감과 참여의식을 고취시킨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육발전위원회 임원과 지역민은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군비를 출연하더라도 매년 혹은 격년으로 전 군민이 참여하는 ‘참외 한 상자 모금운동’은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모금의 액수보다도 책임과 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함께 인식하고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령군의 교육지원정책 고령군은 2003년 10월 법인이 설립되었다. 지역의 현실은 성주보다도 더욱 열악하여 관내학생이 관외로 유출되는 형국이어서 4년 동안 40억원을 모금하여(군 출연금 36억원, 모금 4억원) 현재 26억원을 지출하며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사업내용을 보면 장학금, 향토생활관 건립 공동투자, 교육여건 개선사업, 군립독서실 운영, 학교통합, 대가야 교육원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세부추진내용을 살펴보자 장학사업 총 7천 여 만의 사업비로 우수대학교 진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서울대 와 수도권대학 의대, 약대, 한의대, 치대와 지방 국립대학인 경북대, 부산대 등에 1학기에서 4년 장학생까지 다양하게 지급하여 학생들의 향학열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에게도 지급하여 학생들이 관외로 빠지지 않게 초등학교에서부터 학생들을 관리함을 알 수 있다. 군립 독서실 운영 2007년 12월말까지 2억4천만 원을 들여 구 농업기술센터에 120석 규모의 독서실을 개설하여 오전 9시부터 밤12시까지 일반과 학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학교통합 추진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여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상치교사를 없애고 지원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고령중과 여중을 통합해 신축하고, 고령실고와 여종고를 통합한다는 내용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9월로 예정하고 있다. 우리군의 경우 성주중학교와 성광중학교가 1997년 이미 통폐합되어 성주중학교로 운영되고 있고 사립성주고등학교와 성주농공고가 통합되어 성주고등학교로 신축운영중이다. 대가야 교육원 운영 고령군은 군립학원형태의 대가야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이 많지 않은 고령의 실정에 맞추어 학생들이 우수한 강사에게 집중적으로 교육받아 기초학력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 처음에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학원의 심한 반대에 봉착했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성과가 높아 지금은 학생들이 대가야 교육원에 입소 선발되기 위해 별도로 공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1,2학년은 각 25명, 중3학년은 40명을 선발하고 고등학생은 학년별 30명씩 총 90명을 선발해 총 180명으로 방과 후 3-4시간씩 전문 학원강사 12명에게 필수 5과목을 수강하고 24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선발방법은 매년 2회 실시하고 응시자격은 관내학생에 한하며 전체학생의 약 14%가 혜택을 보고 있다. 성주군은 교육부의 정책인 방과 후 학교 사업으로 주말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군위군의 교육지원사업 ‘교육이 희망이다’는 슬로건 하에 학부모의 부담경감과 열악한 지역교육여건을 개선하여 향토인재육성에 기여코자 설립된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는 2006년까지 40억원을 조성하고 2007년 출연금 10억원 성금 및 회비로 40억원 등 90억원을 조성하고 2010년까지 1백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12개 사업에 약 10억원을 들여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역시 장학사업을 기본사업으로 하여 학교운영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이한 내용은 군위여고 기숙사 신축비를 지원하는 일로 과거에는 학교시설에 지원하는 일은 생각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 성주군도 사립학교인 성주여고에 기숙사 리모델링 비를 지원해 매칭펀드 형식으로 지역학교에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군위군은 고등학교 기숙사운영비, 지도교사수당, 원어민 영어강사비 지원, 영어마을 체험학습 지원 등 많은 부문에도 증액 및 신설지원으로 교육사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의 형태는 성주군과 비슷하지만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많은 기금을 조성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성주군이 배워야 할 점이다. 최근 신문에 골프장 사업주가 40억원을 연차적으로 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에 출연계약을 맺었다는 점은 우리 군으로써는 부러운 일이다. 합천군의 교육지원사업 합천군 역시 우수인재가 초등학교부터 대구로 빠져나가면서 군은 향토인재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교육여건개선과 공교육보완, 그리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경감으로 지역재정의 유출방지를 목적으로 추진된 지원책은 고령과 비슷한 종합교육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실, 생활관, 도서관,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추어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는데 160명을 선발하여 국어, 영어, 수학과 탐구영역의 보충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72명은 생활관에 입사하고 원거리 통학생에게 차량을 지원하며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시간은 오후 7시에서 11시까지이며 자율학습도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체험학습장을 운영하여 합천의 전 초등학교에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기초영어 체험학습을 방과 후 학교운영과 병행하고 있다. 영어조기교육을 통해 도시학생에 대한 자신감 획득과 사교육비경감을 실현하고 있다. 합천군도 기금 50억을 목표로 출연하고 있으며 교육발전위원회 회원도 1천5백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습관 미선발자를 대상으로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운영과 연계해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수준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급식은 대부분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급식의 질적 향상과 우수농산물의 소비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성장기 학생의 체력 향상을 위한 식품비 지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칠곡군은 군 단위 교육발전위원회는 존재하지 않고 면단위 교육발전위원회가 설립되어 지역민과 학교가 함께 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일례로 약목고등학교는 면단위학교이면서 교육발전위원회의 활동이 활성화된 관계로 교육부 정책인 1군1우수학교에 선정되면서 16억원의 지원으로 기숙사 신축 등 학교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교육발전위원회는 없지만 시에서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인터넷강의 청취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이렇듯 성주군의 교육발전위원회는 전국에서 최초 설립과 함께 인근지역의 교육육성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나아가 행정의 교육육성정책이 지역발전과 인구감소방지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하지만 전국 최초의 설립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기금조성으로 꼭 필요한 시기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 수 없었으며 2007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타 시군에 뒤쳐진 예산을 확보하여 10억여 원의 예산으로 초, 중, 고등학교에 균형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성주군이 타 시군과 다른 점은 제도권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틈새지원을 통해 학교와의 마찰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교육행정과 협조를 통한 지원방법을 택한 것이다. 타시군은 늦게 시작하여 많은 지원으로 격차를 줄이고자 하지만 한걸음씩 진행된 성주군은 나름대로의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지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성주군의 학부모들은 10년이란 세월동안 조금씩 변화된 성주고등학교에 대한 신뢰를 보내며 현재는 우수학생의 관외유출이 거의 멈춰진 상태에 있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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