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유림회관 3층 대강당에서는 성균관 유교학술원이 주최하는 심산 선생 탄신 130주년을 기리는 기념학술발표회가 경향각지의 유림과 사회지도층 인사 2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됐다.
성균관대학교 이승률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문묘에 대한 향배로 시작된 행사에서 최근덕 성균관장은 “금년은 두 가지 면에서 뜻 깊다”며 “선생 탄신 130주년에다 올 12월로 심산기념관 건립이 임박해 더욱 기쁜 해”라고 술회했다.
이어 제자인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이 축사에서 심산 선생의 중요행적을 소개하고 축시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심산기념관 건립을 유치,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공사진척현황을 보고했다.
특히 이날 심산 선생의 고향인 멀리 성주에서 대절 버스로 이희갑 고문을 비롯해 송지선 성주향교 전교, 이종창 성주유도회장, 박동철 박약회장, 배재일 담수회장 등 40여명의 유림들이 참석해 더욱 빛나는 행사가 됐다.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제1주제로 ‘심산 선생의 도학정신’에 대한 최일범 성대교수의 발표에 김용제 성신대 교수가 토론했으며, 제2주제로는 ‘김창숙의 현실인식과 파리장서운동’에 대해 서동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제3주제로 ‘중국망명 후 김창숙의 민족독립운동’에 대해 권기훈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의 발표와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심산기념관은 (사)심산 김창숙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중위)가 주관하고 서초구와 보훈처가 공동으로 2008년 12월 1일 착공해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심산 김창숙은 대한민국 대표 유림으로서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평생을 헌신한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이며 성주의 자랑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근린공원 내에 건립되는 심산기념관은 200억원의 총공사비로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8천438㎡ 규모로 건립된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