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들의 수런댐에 잠에 젖었던 세상이 다시 깨어난다. 서서히 태양은 달아오르고 매미들의 합창 소리 포르테, 포르테…… 바람은 묏등을 넘어와 산촌의 잔등을 쓸어내리고 침묵이 무게 내린 산 속의 사원에 뒷걸음으로 걸어들어가 가만히 앉아보면, 당신의 눈부처 되는……. 지난 시절 묶인 꿈들 하나씩 풀려나 말갛게 되살아 오고 기어이 달무리 드는 석양에 떼밀려 저녁은 또 오고 연노란 앳된 얼굴, 별 떨기 우러러 달빛 베고 눕는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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