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사진교과교육연구회(회장 권기춘, 이하 사진교과회)가 오지마을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사진(영정사진) 무료 촬영 봉사활동을 펼쳤다. 관내 초중학교 교원 가운데 사진촬영에 높은 관심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사진교과회는 지난 16일 선남면 문방2리 마을회관을 찾아 65세 이상 어르신 25명을 대상으로 사진촬영을 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명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촬영하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권 회장은 “옛말에 수의를 하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영정사진 역시 마찬가지다”며 “어르신들이 사진 촬영을 계기로 남은 생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천(60) 씨는 “개인적으로 조부가 돌아가실 때 사진이 없어 애 먹은 기억이 있다”며 “자식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비용이나 여유가 없다보니 망설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마을을 찾아주니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진교과회는 권기춘 회장(명인중 교사)을 비롯해 김덕현 부회장(성주초 교사), 이기식 총무(명인중 교사)와 회원으로 도석호·여평연·이봄내·권문영·이양호·김영진·장미경·송경미·김병헌·이기희·금수옥·석종환·여상범·김대경 교사까지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권 회장은 예전 흑백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집에 암실을 만들어 손수 현상까지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곳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하는 등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기적으로 연구활동을 펼치며 쌓은 실력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오지마을 노인 아름다운 사진 무료 촬영 봉사를 실시, 경로사상도 고취하고 이를 통한 교육적 효과도 높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에는 용암면 오지마을을 찾는 등 향후 지속적인 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사진교과회는 11월 중 연구발표를 통해 작품 제작 활동 평가 및 반성을 시간을 갖고, 내년 초에는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전시회도 예정하고 있다.